블루레이는 차세대 DVD 전쟁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HD DVD 진영이 피어올린 마지막
불꽃까지 잠재우지는 못했다. 닐슨 비디오스캔이 2월 29일 공개한 2월 셋째 주 차세대
DVD 판매 순위에서 유니버설의 <아메리칸 갱스터>는 당당히 1위를 차지, HD
DVD의 역사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이것이 바로 운명의 장난일까. <아메리칸 갱스터>의 출시일은 2월 19일,
즉 도시바가 HD DVD 사업 철수를 선언한 날이다. 하지만 <아메리칸 갱스터>는
2위를 기록한 <마이클 클레이튼> 블루레이를 압도적인 차이로 제치며 판매
리스트 수위에 올랐다. HD DVD의 역사가 사실상 마감된 데다 타이틀의 완성도 역시
다소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기존 유저들은 HD DVD에 대한 굳건한 신뢰를 보여준
셈이다.
그러나 판매 차트 톱 10의 나머지 순위는 모두 블루레이의 몫으로 돌아갔으며,
블루레이 진영은 전체 차세대 DVD 판매에서 77%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아래는 2월
셋째 주의 차세대 DVD 판매 순위와 해당 타이틀의 세일즈 포인트다.
1. 아메리칸 갱스터
(HD DVD) - 100
2. 마이클 클레이튼
(블루레이) - 62.24
3. 더록 (블루레이)
- 27.26
4. 카 (블루레이)
- 26.18
5. 위 오운 더 나이트
(블루레이) - 24.29
6. 살아있는 지구
(블루레이) - 22.69
7. 콘에어 (블루레이)
- 21.37
8. 곤 베이비 곤
(블루레이) - 19.89
9. 캐리비안의 해적:
망자의 함 (블루레이) - 19.26
10. 크림슨 타이드
(블루레이) - 18.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