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가 Vista Aero 기능을 사용할 수 없는 915칩 메인보드 장착 PC에 Vista Capable 로고를 발급한 혐의로 제소당한 재판과정에서 MS의 간부들은 문제점을 이미 인식하고 있었지만, 인텔에게서 강력한 요청 때문에 그 프로그램을 실행할 수밖에 없었다는
내용이 밝혀졌다.
MS를 제소한 것은 2006년 후반 Windows Vista Capable PC를 구입한 사람들이다. 제소 이유는 당시 구입한 PC가 Windows Vista Home Basic 밖에 실행하지 못하고 Aero 기능은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을 나중에 눈치 챘기 때문이다.
재판과정에서
밝혀진 내용에 의하면 인텔의 소프트웨어 및 솔루션 그룹 담당 이사인 리니 제인스는 2006년초에 MS의 윌 폴을 설득해 MS가 제안한 Windows Vista Ready 판매 프로그램의 시스템 조건을 변경하는데 성공했다고
한다. 그 결과 Windows Aero를 실행할 능력이 없는 915칩이 여기에 포함된 것이다. 인텔은 당시 Aero을 실행할 수 있는 945칩을 MS가 제안하는 업그레이드 캠페인 스케줄에 맞추어 출시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인텔의
강력한 요구가 있었다는 내용의 이메일도 공개됐다. MS의 존 카만 이사는 CFO인 스콧 디 발레리오에게 보낸 06년 2월 메일에서 “결국 인텔의 4분기 매출을 돕기 위해 우리가 조건을 내린 결과, 인텔은 915칩을 탑재한 메인보드를 계속 판매할 수 있었다”고 적고 있다. 디
발레리오는 당시 MS와 PC메이커의 관계를 관리하는 입장에 있던 인물로 현재는 레노버로 이적한 상태다. 시스템 조건을 변경한 것은 2006년 1월로 현 MS 신시장 담당인 풀 이사가 주도한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