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의 PDP 기술이 중국으로 빼돌려져 약 1조원대의 피해가 우려되는 기술 유출
사건이 벌어졌다.
서울 남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김현호)는 5일 PDP 생산 공장 배치도 등 영업
기밀을 중국에 유출한 혐의로 전직 LG전자 PDP 생산기술그룹장 정모 씨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또 검찰은 정씨에게 공장 설계도면 등을 넘긴 혐의로 정씨의 부하직원이었던
박모 씨(LG전자 현직 차장) 등 2명을 불구속 기소했다.
정씨는 2005년 9월까지 LG전자에 근무하면서 PDP 공장의 배치도 등 대외비 파일
1,180여 개를 외장형 하드디스크에 복사, 중국 업체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이를 대가로 연봉 30만 달러를 받기로 하고 지난해 2월부터 중국 COC(Changhong-Orion
PDP-Chaihong)의 기술 고문으로 근무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씨가 넘긴 파일 중에는 PDP 다면취 공정과 관련된 것도 포함돼 있는데, COC는
그동안 다면취 공정 관련 경험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오는 12월부터 8면취 공정의
PDP 모듈을 중국 최초로 양산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COC가 이 기술을
이용해 PDP 패널을 생산할 경우 LG가 향후 3년간 1조3,000억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