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좋은 디자인과 개성 있는 컬러
리뷰용으로 받은 제품은 와사비 그린이란 색상의 녹색 제품이다. 그냥 그린도 아닌 와사비 그린이라니 고추냉이의 강렬한 느낌을 주고 싶어서일까... 블랙이나 실버가 아닌 노트북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화사한 녹색의 느낌이 오히려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특히나 마감이 매우 깔끔하여 저가형이란 느낌을 받을 수가 없었다. 이미 케이벤치에서 작년에 리뷰 했던 PR210X와 외형적으로 큰 차이는 없었다.
액정은 따로 고정 장치가 없이 열고 닫을 수 있게 되어있다. 뚜껑이 닫힐 때 ‘딸깍’ 거리는 소리로 자석과 같은 고정 장치가 되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자석의 힘이 그리 약하지 않아 고정의 문제는 없었다. 마이크와 이어폰 단자도 확인할 수가 있었는데 색으로 구분을 해 주지 않은 것이 약간 안타까웠다. 오래 쓰다보면 익숙해지긴 하겠지만, 필자의 경우 단자들을 갑자기 사용하려고 할 때 노트북을 들어 아이콘 모양을 보며 단자를 확인해야 하는 일이 종종 있었다.
우측면에는 수많은 단자가 자리 잡고 있다. 일단 가장 왼쪽으로는 카드리더기와 Express Card 단자가 위치하고 있으며 PCMCIA는 지원하지 않고 있다. 그리고 USB 2.0 포트 2개와 그 사이에 RJ-11(모뎀)잭이 바로 옆에는 HDMI 포트가 자리 잡고 있다. 그리고 알 수 없는 안테나 포트와 방열판 배기구 가장 오른쪽으로는 어댑터 잭이 위치하고 있다. 저가형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HDMI로 디지털 출력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큰 장점이다. 최근에는 프로젝터나 LCD에 HDMI 포트가 달려 나오기 때문에 편의성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이다.
용도를 알 수 없는 안테나 포트가 처음에는 무선인터넷의 추가 안테나가 아닌가 싶었지만 해외 사이트를 들어가서 확인을 하니 유럽쪽의 DMB를 수신하는 안테나를 장착하는 곳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왼쪽면에는 노트북 잠금장치, D-SUB 포트, RJ-45(랜)잭 그리고 또 하나의 USB 2.0 포트가 위치하고 있다. 오른쪽에는 Super Multi DVD 드라이브가 장착되어 있다. DVD 드라이브의 경우 찰탁이 가능하게 되어 있어서 특별히 사용하지 않는다면 빼놓고 다닐 수가 있다. 하지만 빈 구멍을 메울 수 있게 해주는 막음장치가 없기 때문에 약간의 먼지는 감수를 해야 한다.
CPU, RAM, HDD 쪽으로 흡기를 위한 구멍이 마련되어 있다. 하지만 바닥면은 최근의 노트북과는 다르게 하드나 메모리 교체를 위한 구멍이 마련되어 있지 않다. 한 개의 플라스틱으로 되어 있어 부품 교체할 때에 약간 불편하다. 모든 나사를 풀고 판을 전체적으로 위로 밀면 열리게 된다.
안쪽의 팜레스트 부분은 은색으로, 키보드는 흰색으로 노트북의 상판과 마찬가지로 밝은 계통의 색을 사용하여 화사한 느낌으로 통일성을 주고 있다. 적당히 거칠게 느껴지는 재질의 코팅은 은은하게 고급스러움을 나타내 주고 있다. 30cm 크기의 작은 노트북이라 키보드의 크기나 배치가 아주 중요한데, PR200X에서는 19mm크기의 86개의 풀사이즈 크기의 무난한 디자인의 키보드를 장착 하여 불편함을 없앴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모양의 터치패드 역시 그대로 장착이 되어 있다. 지문인식 장치로 컴퓨터 보안이나 각종 사이트의 로그인을 가능하게 해준다. 다만 지문인식 장치로 인해 터치패드 버튼의 크기가 줄어들어 초기에 적응 기간이 살짝 필요하다. 터치패드의 감도는 다른 노트북에 비해 흠잡을 곳이 없었으나 한가지 단점이 있었다. 윈도우를 설치할 때 터치패드가 일반 PS/2 마우스로 인식이 되어 버려 가장자리를 움직여서 화면을 움직이는 기본적인 터치 휠 기능을 사용할 수가 없었다. 기본 제공 CD에 터치패드용 드라이버가 따로 들어있지 않아 유틸리티와 드라이버를 알아서 설치해야 한다.
전원 버튼, Num Lock, Caps Lock, Scroll Lock 표시등 그리고 버튼들이 있다. 양 쪽으로 금속 그릴 부 안쪽으로는 스피커가 위치해 있다. 마치 무늬가 새겨진 것 같은 금속으로 스피커가 마감이 되어 있어 매우 고급스러운 느낌을 준다. 전원버튼은 고휘도의 파란색 불빛으로, 키보드 표시등은 녹색 불빛으로 마감이 되어 있다.
P1 버튼은 검색창 바로가기, P2 버튼은 웹캠 On/Off 그리고 세 번째 버튼은 무선 기능 On/Off 버튼이다. 단순히 P2라고만 써져 있어 무슨 기능인지 눌러 보았다가 웹캠 드라이버가 설치되어 웹캠 버튼임을 확인하였다. 아마도 기존 모델의 디자인을 계승하다 보니 웹캠이 없는 모델에서의 프로그래밍 버튼이 그대로 적용된 것 같았다. 버튼 디자인 하나 다시 하면 되는 것인데 좀 안타까운 부분이다.
4개의 등으로 컴퓨터 상태를 표시해 주고 있다. 구형 모델에서는 불빛이 모호하여 상태를 명확히 표시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이번 모델에서는 완전히 해결이 되었다. 왼쪽부터 각각 전원, 충전, 무선, 하드의 상태를 알려준다. 절전모드의 경우 전원 단추와 전원 표시등이 깜빡이게 되며, 배터리의 경우 일정이상 충전이 되면 충전 표시등이 꺼지며 충전이 중단된다. 무선 표시등의 색에 따라 블루투스와 WIFI의 적용이 달라진다.
액정의 고정 장치가 따로 달려있지 않아 좀 더 깔끔하게 디자인이 되어 있다. 액정 상단부에는 130만 화소의 웹캠과 마이크가 장착되어 있다. 웹캠의 경우 화상통화 외의 용도에도 사용이 가능한데 200만 화소 이상의 웹캠을 장착해 주는 것이 좋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마이크가 위쪽으로 있어 키보드에 장착 되어 있는 제품보다 소리를 잘 모을 수 있어서 좋다.
기존과 달라진 가장 큰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배터리 이다. 4 Cell의
작은 배터리 때문에 이동시간에서 많은 제약을 받았던 MSI의 노트북이 얼마 전 6
Cell 배터리를 장착하더니, 이제는 8Cell 배터리로 더 많은 시간을 작동할 수 있게
하였다. 14.4볼트, 5200mAh의 용량을 가지는 이 배터리로 절전모드에서 일반적인
divx 영상을 재생했을 때 연속으로 4시간 정도로 오랜 시간 사용이 가능하였다. 액정
밝기를 최대한 낮추고 일반적인 문서 작업과 음악 감상 작업을 병행했더니 무려 6시간가까이
사용이 가능하였다. 고성능 모드에서는 액정 밝기를 최대로 놓고 HDTV영상으로 CPU점유율을
높게 한 후에 시간을 측정하였다. 약 2시간이 넘는 정도로 재생이 가능하였다. 이정도면
같은 급의 노트북 중에서는 상당히 오래 가는 편이라고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