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기능이 아닌 성능으로 답한다
지금까지 많은 게임들이 만들어져왔다. 참신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내는
대작 게임들도 있었지만 화려한 그래픽을 무기로 게이머의 오감을 자극하는 대작
게임도 있었다. 지금도 많은 게임 개발사들이 향상된 그래픽과 사실적인 게임 환경을
기반으로 독특한 아이템을 만들어가고 있는데 이러한 게임 발전의 중심엔 그래픽카드라는
하드웨어가 있었다.
초창기 3D 그래픽카드들은 자체 개발한 그래픽 API와 OpenGL을 지원했었다. 현재와
비교하면 보잘것 없는 수준이지만 3D라는 새로운 세계에 뛰어들기 위해서는 서로간의
협력이 필수 조건이었다. 게임 개발사들은 경쟁사보다 더 멋진 3D 그래픽을 게임에
적용하기 그래픽카드 개발사와 협력했으며 그래픽카드 개발사들도 자신들만의 장점을
게임에 적용시키고자 게임 개발사와 협력관계를 유지했다.
이러한 협력 관계는 지금도 유지되고 있지만 과거만큼 협력관계가 긴밀하지는
않다. 과거의 게임 개발사들은 최신 그래픽기법을 게임에 담아내려고 그래픽카드
개발사와 협력했었다. DirectX나 OpenGL을 통해 다양한 그래픽 기법을 사용할 수
있지만 그래픽카드 개발사들이 개발한 최신 기법을 적용하려면 긴밀한 협력이 필요할
수 밖에 없었다. 그러나 DirectX를 통해 사용할 수 있는 그래픽 기법이 늘어나고 고정 기능에서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Shader 기준으로 변화되면서 특정 하드웨어를 위한 기능은 게임에서
배제되고 있다.
▲ DirectX가 표준이다. 그 이상도 이하도 필요치 않다.
엔진 개발단계부터 긴밀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는 경우도 있지만 대다수 게임 개발사들은
특정 하드웨어가 아닌 모든 하드웨어에서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만들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DirectX 10 발표 이후 더욱 뚜렸해졌다. DirectX 10은 상당수 기능을
Shader를 통해 처리하도록 만들어졌다. 이미 소개된 DirectX 10 관련 기사를 찾아보면
알겠지만 그래픽카드 개발사들도 자신들만의 기능을 고집하지 않고 있다. AMD의 경우
텍셀레이터를 내장시켰지만 PC 게임 시장에서 텍셀레이터가 꼭 필요하다고 느끼는
게임 개발사는 한두곳에 불과하고 텍셀레이터를 지원하는 게임도 전무한 상태다.
오늘 소개할 지포스 GTX 280 그래픽카드와 GT200
GPU도 이런 시대적 흐름이 반영된 제품인데 보다 자세한 정보는 페이지를 이어가며
소개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