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맥스의 다기능 키보드, Caesar

우리에게는 보통 파워서플라이 생산 업체로 가장 잘 알려져 있던 에너맥스에서 알루미늄 바디와 메쉬 재질의 팜레스트를 갖추고 멀티미디어 키 등 다양한 기능을 지원하는 다재다능 키보드, Caesar를 출시했다. 한국에서는 에너맥스 총판을 맡고 있는 컴퓨마트가 유통을 담당하고 있다.

 
▲ Enermax KB005U-B 'Caesar'

플라스틱 바디가 보편적이었던 키보드는 주변기기의 고급화라는 흐름을 거치면서 목제 키보드, 때로는 알루미늄 키보드까지 출시되었다. 여기에 멤브레인을 벗어나 복고풍의 기계식이나 손가락에 부담이 적은 시저 스위치(펜타그래프) 접점방식의 도입, 키보드의 멀티미디어 리모콘(?)화, 팜레스트 추가, 허브 내장 등이 일반적 대세라고 할  때, 일반 풀타입 키보드와 같은 사이즈를 갖는 알루미늄 바디 키보드 주위에 메쉬로 팜레스트를 붙이고, 2개의 허브와 더불어 멀티미디어 및 기능키를 좌우로 5개씩 나눠 배치한 에너맥스의 신작인 Caesar는 이러한 경향을 하나로 집대성한 키보드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 헤어라인 처리 알루미늄의 주 바디

Caesar를 보면 그 크기가 상당한데, 이는 일반 키보드와 동일한 영역의 알루미늄 바디를 메쉬가 감싸고 있기 때문이다. 플라스틱 프레임을 감싸고 있는 메쉬부를 제외하면 키보드의 상판은 알루미늄으로 되어 있는데, 헤어라인 표면처리가 되어 있어 서늘한 느낌을 준다.

▲ 멀티미디어 키와 USB 포트

디자인만으로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 키보드가 아니라 다기능을 염두에 두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첫 번째 파트인 멀티미디어 기능키와 USB 포트다. 사실 Caesar는 이른바 '멀티미디어 키보드' 와는 동떨어진 디자인을 갖고 있지만, 메쉬 바디를 둘러 넉넉한 공간이 마련되었기에 이 부분에 각 5개씩의 멀티미디어 키와 펑션 핫키를 실었다. 물론 USB 키보드이기에 가질 수 있는 부가 기능인 허브 기능도 실어 좌우에 하나씩의 USB포트도 마련하고 있다.

▲ 상단의 사운드 I/O 포트

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키보드는 이미 많이 출시된 바 있고, 이렇게 USB 허브를 내장한 경우는 사실 드물지 않다. 그런데 Caesar는 여기에 한 가지 기능을 더 실었다. 내부에 USB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사운드 칩을 실어 키보드 자체가 USB 사운드 카드로도 작동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키보드의 USB 케이블을 연결하면 내장된 USB타입 사운드 코덱이 작동해 키보드 윗면의 Sound I/O 포트를 통해 사운드 입출력이 가능하다.

▲ 시저 스위치(펜타그래프) 접점 방식의 버튼

바디는 알루미늄이지만 키까지 알루미늄을 사용하지는 않았다. 일반적인 합성수지제 키캡을 사용하고 있으며, 힘이 적게 들며 낮은 키캡을 사용할 수 있는 Scissor-Switch(펜타그래프) 접점 방식을 채택했다.

▲ 고무 패드를 댄 받침

2단으로 높이 조절이 가능한 발받침이 있다. 발받침의 맨 끝에는 두터운 고무 패드를 대 바닥에서 키보드가 밀려나는 일이 없도록 했다.

가  격 : 6만원대 중반

문  의 : 컴퓨마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