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 5.1채널 사운드와 함께 올림픽 시즌이 돌아왔다
올림픽 시즌이 돌아왔다. 집나간 며느리를 돌아오게 만든다는 가을 전어만큼이나
강력한 힘으로 한국민 모두를 애국자로 만드는 이 시즌은 AV가전기기들의 대목이기도
하다. '베이징 올림픽을 대화면에서' 등등의 모토를 내건 대형 LCD TV나 빔 프로젝터
업체들의 판촉전이 이미 활발하게 벌어지고 있는 중이다.
올림픽 특수를 타고 홍보에 열을 올리는 곳은 또 하나 있다. 디지털TV 방송으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자 하는 방송당국도 올림픽이라는 거국적, 아니 전세계적 이벤트를
앞두고 HDTV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사실 국내에서 HDTV 방송이 시작된
것은 1999년부터이므로 2004년의 올림픽과 2002/2006년의 월드컵 역시 HDTV 방송이
된 전례가 있다. 이렇게 스포츠의 HDTV 중계 자체는 이제 드문 일이 아니지만, 모든
스포츠 중계의 사운드는 2채널 스테레오를 기반으로 했다. 드라마나 영화 등은 미디어
제작 단계에서 5.1채널 음향의 구현이 가능하지만 실황 중계인 스포츠 방송의 특성상,
5.1채널의 구현은 대규모의 장비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올림픽은 '첫 멀티채널 사운드 스포츠 중계'의 타이틀을 가질
예정이다. MBC를 비롯한 국내 방송사들은 이번 베이징 올림픽 중계를 앞두고
스포츠 5.1채널 중계를 위한 설비를 갖춰나가고 있다. MBC의 경우 96개 음향의 동시
처리가 가능한 미국 유포닉스사의 디지털 오디오 콘솔 장비와 스테레오 소스를 가상
서라운드로 바꾸는 장비를 도입하는 등 모든 스포츠 중계를 HD영상과 더불어
5.1채널 사운드로 송출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미 7월 27일 MBC에서 한국 대
코트 디 부아르의 축구 평가전을 5.1채널로 시험 방송을 거쳤으며, HD영상 장비와
5.1채널 홈 시어터 시스템을 갖춘 곳에서 생생한 스포츠 중계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
그렇다면 이런 'HD에 5.1채널' 방송을 청취하기 위한 우리들의 준비는 어느
정도 되어 있을까? HDTV의 경우 최근의 왕성한 홍보들 때문에 보급이 어느 정도
늘었지만 우리들은 영상쪽에 더 치중을 하고 있기 때문에 HDTV와 5.1채널 홈 시어터
시스템을 동시에 갖춘 가정은 의외로 많지 않다. HDTV의 청취와 5.1채널 사운드 시스템이라는
두 조건을 다 만족하는 시스템을 새로 구성한다면 가전기기보다는 컴퓨터를 활용하는
것이 비용면에서 훨씬 저렴하다.
시스템 구성 - TV카드
이제부터 자신의 컴퓨터로 올림픽 중계를 제대로 즐기기 위한 시스템으로 구성하는
방법을 찾아보자.
첫 번째로 당신의 컴퓨터는 TV 수신이 가능한가를 확인해보자. TV시청을
하려면 당연히 셋탑박스-또는 TV카드가 필요한 법. 이미 당신이 컴퓨터에 HDTV
수신카드를 달아 TV 시청을 하고 있었다면 첫 단추는 이미 끼워져 있는 것이다. 디지털
TV 수신을 위한 컴퓨터용 HDTV카드는 꽤 옛날부터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초반에는
컴퓨터의 사양이 모든 작업을 처리하기에 버거웠던 만큼 하드웨어적으로 HDTV를 지원하는
카드들이 주류를 이루었는데, 아날로그 TV카드들에 비해 상당히 고가였던 이 제품들은
현재는 자취를 감췄고, 현재 유통되는 HDTV카드들은 많은 영역을 컴퓨터에 맡기며
가격도 상당히 내려가 요즘엔 4만원대부터 HDTV 수신 카드를 찾을 수 있다.
▲
Dvico의 FusionHDTV7 Cool. 4만원대의 가격에 유통되고 있다.
▲
HDTV 수신용 실외 안테나
▲
실외 안테나의 설치가 곤란하다면 실내 안테나도 고려해보자
HDTV카드는 아날로그 방송과 디지털 방송 둘 다 수신이 가능하며,
채널 스캔을 통해 수신이 가능한 채널을 지정하는 작업을 거친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공용 안테나 선을 통해 전파를 수신할 수 있지만, 일반 가정의 경우에는 사용하는
공중파용 안테나가 디지털 신호를 제대로 수신할 수 없을 경우 실내용 안테나를 별도로 설치해야
한다. 또는 케이블 방송이나 위성방송 서비스를 받고 있다면 SO측에서 디지털 재송출을
제공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동축 케이블 라인을 연결해도 된다.
▲
현재의 소스는 1080i 해상도에 DD2채널을 지원하고 있다.
이 과정까지 거쳤다면 카드 제조사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에 채널이
등록되었을 것이다. 수신 타입을 HDTV로 선택하면 채널 스캔을 통해 등록된 채널을
골라 HD방송을 수신할 수 있다. 하지만 HDTV 방송이라고 해서 모든 소스가 HD스펙으로
제공되는 것은 아니며, 보통 현재 수신중인 소스의 스펙이 컨트롤 패널에 표시되니
확인해보자. 만약 당신이 보고 있는 방송이 1080i에 5.1채널 지원이라면 디스플레이에
그 스펙이 그대로 표시될 것이다.
시스템 구성 - 사운드
이제 당신의 컴퓨터가 TV신호를 수신할 준비는 다 되었다.
그런데 5.1채널로 보내지는 사운드 소스를 재생할 준비도 갖추었는지 점검해보자.
▲
한때 사운드카드는 5.1채널 구현의 필수품이었다
▲
이제는 멀티채널 사운드 지원은 메인보드의 필수 덕목이다
한때는 전용의 사운드 카드를 구입해야 5.1채널 사운드를 들을 수
있었지만 이제 내장 사운드 코덱 중에서도 5.1채널 이상을 지원하지 않는 모델을
찾는 일은 어려워졌다, 자체적으로 DD및 DTS의 디코딩도 가능하기 때문에 컴퓨터가
너무 옛날 모델-최소한 6년 이상-이 아니라면 사운드 디바이스에서는 5.1채널
사운드의 출력을 위해 더 이상 준비해줄 일은 없는 셈이다.
▲ DD/DTS 디코딩을 위한 전용 디코더
▲
브릿츠의 DA6000 아날로그 5.1채널 스피커 시스템. 요새는 디코더를 제공하지 않는다
그리고 스피커, 실제로 음향 정보를 재생해야 할 기기 역시 5.1채널로
갖춰야 한다. 이 스피커는 디코더를 갖춘 '디지탈 스피커'와 디코더 없이 앰프(또는
앰프 일체형 우퍼)와 유닛만으로 이뤄진 '5.1ch Ready' 스피커 두 종이 있다. 내장
코덱이나 사운드 카드에서 돌비 디지털 및 DTS 신호 처리를 해결할 수 없던 시절에는
제대로 된 채널 분리를 즐기기 위해서는 디코더가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 많았지만
역시 이 부분도 요새는 컴퓨터가 알아서 해결을 해 주는 좋은 세상이 되었기 때문에,
현재 출시되는 컴퓨터용 5.1채널 스피커 패키지는 대부분 디코더는 제공을 안 하는
아날로그 스피커 시스템이다.
만약 디코딩을 컴퓨터에 맡기지 않고 별도의 디코더를 사용하는
유저라면 컴퓨터와 디코더간의 연결에는 TosLink 케이블 또는 동축 케이블을 사용한다.
이 케이블로 컴퓨터 또는 사운드카드의 광 출력 단자와 디코더의 광 입력 단자를
연결해야 한다.
▲
가장 친숙한 형태의 TosLink 광 케이블
▲
요즘은 백패널에 광/동 출력 단자를 두는 메인보드가 많다
▲
백패널에 단자가 없더라도 보통 핀헤더를 제공하니, 브라켓을 설치하면 된다
▲
사진의 디코더는 하나의 Coaxial, 세 개의 S/PDIF 입력을 지원한다.
위 사진에서 보듯이 컴퓨터 백패널 또는 브라켓, 아니면 사운드
카드의 브라켓에서 광/동 츨력을 대부분 지원하고 있다. 동축 케이블 또는 사진에
나온 것과 같은 TosLink 케이블로 컴퓨터와 디코더를 연결하면 된다.
▲ RCA타입 출력단을 제공하는 디코더
만약 디코딩은 컴퓨터에 맡기겠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디코더와의
연결은 고려하지 않아도 된다. 이 경우에는 컴퓨터의 아날로그 사운드 출력단과
앰프(또는 우퍼)의 사운드 입력단을 1:1로 연결해주면 된다. 보통 컴퓨터는 3.5파이의
스테레오 단자를 사용하는 반면 스피커는 RCA 단자를 사용하기 때문에 컴퓨터용
스피커 시스템은 한 쪽은 스테레오 단자, 한 쪽은 RCA단자로 된 케이블을 제공하고
있다. 디코더의 경우도 보통은 RCA단자로 아날로그 출력단을 제공하지만 3.5파이
스테레오 단자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며, 역시 스피커의 앰프(우퍼)와 케이블로
연결해주면 된다.
▲
입출력 단자. 대부분의 5.1채널 스피커는 서브 우퍼와 앰프가 일체형이다.
그런데, 디코더와 앰프에는 보통 채널 표시가 되어 있지만 메인보드
I/O 패널의 아날로그 단자에는 채널 표시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대신
색상을 통해 채널을 구분해놓는데, 각 색깔별 채널은 다음 그림을 참고하자.
AC97 규격에 따르는 칩셋을 장착한 보드의 경우에는 3포트만을 갖추고
있는 경우도 많다. 원래 색상별로 규정된 포트는 하늘색이 라인 인, 녹색은 프론트
아웃, 붉은색이 마이크 인 단자지만, 5.1채널로 사용할 경우에는 하늘색을 리어 아웃,
붉은색을 센터/서브우퍼 채널로 사용한다.
AC97의 일부는 5포트 또는 6포트를 갖추고 있으며, 요즘의 HD-Audio는
모두 6포트로 출고된다. 5포트와 6포트의 차이는 7.1 시스템에 추가되는 채널인 사이드
아웃(회색)의 유무이며, 센터/서브우퍼의 색상인 주황색과 리어 아웃의 색상인 검은색,
사이드 아웃의 색상이 추가로 지정되었다. 최근에는 포트 자동 감지를 통해 색상에
구애받지 않고 연결이 가능하기도 하다.
프로그램 설정 확인
자, 여기까지 오면 이제 하드웨어적인 부분은 더 이상 손볼 곳이
없다. 프로그램을 실행시켜 TV를 시청할 차례다. 이제 마지막 점검이 필요하다. 각
HDTV카드 생산업체가 제공하는 소프트웨어의 설정을 확인하는 일이다. 디지털 출력의
경우 2ch 스피커를 디폴트값으로 두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신의 스피커 구성에
맞게 변경해줘야 한다.
▲
디비코 제품의 사운드 설정. 보드/사운드카드에서 직접 스피커에 연결하는 경우
▲
디지털비젼(구SIGMA) 제품의 사운드 설정
▲
스카이디지털 제품의 사운드 설정. 디코더 패스스루를 사용하는 셋팅
5.1채널을 지원하는 셋팅은 5.1채널 또는 6채널 스피커로 표시되는
항목과 S/PDIF 또는 패스스루로 표시되는 항목이 있다. 자신이 별도의 디코더를 사용하지
않고 백패널이나 사운드카드에서 직접 아날로그 케이블을 통해 앰프(우퍼)에 연결하는
경우라면 5.1채널 또는 6채널을 선택하자. 이 경우는 돌비 디지털 디코딩 작업을
컴퓨터에서 수행한다. 그러나 자신이 디코더를 가지고 있고, 광 케이블을 통해 컴퓨터와
디코더를 연결했다면 S/PDIF 또는 패스스루(Passthrough)를 골라야 한다. 이렇게
설정하면 컴퓨터는 사운드를 광출력 신호로 전송하며. 이를 입력받은 디코더가 디코딩
및 채널 분리를 수행한다.
맥주와 안주까지 갖추면 모든 준비는 완료
이제 올림픽에 참가하는 한국 선수들의 땀과 열정, 도전을
함께 느낄 준비는 다 되었다. 맥주 한 캔, 가벼운 안주와 함께 5.1채널의 사운드를
통해 마치 자신이 실제로 그 자리에 있는 듯한 현장감을 느끼며 땀흘리는 선수들에게
성원을 보내자.
케이벤치에서는 8월 7일 오후 8시 45분부터 벌어지는 한국 대 카메룬의
축구 경기 스코어를 맞추는 분께 Britz의 BR-1900T 스피커를 증정하고자
합니다. 리플로 양 팀의 예상 스코어를 달아주시면 경기 후 정확한
점수를 제시하신 분께 스피커를 드립니다. 단 중복 응모는 인정하지
않으며, 여러 번 응모하실 경우 처음 적은 리플만 인정합니다. 스코어를
맞추신 분이 많을 경우에는 추첨을 통해 당첨자 1분을 결정하게 됩니다.
많은 분들의 응모 바랍니다.
이벤트 기간 : 2008년 8월 7일 오후
8시 40분까지 이벤트 발표 : 2008년 8월 8일 이벤트 상품 :
Britz BR-1900T3 1대 당첨자 선정 : 점수를 정확히 맞추신 분,
복수의 경우 추첨
* 이벤트 신청시 회원님 주소 부분을 필히 확인하시고 상품 수령이 가능한 주소로 변경해 주시길 바랍니다.
*
회원정보가 일치하지 않을 경우 경품 당첨이 취소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