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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원조 담팅이는 며칠전 반근이의 모델이 된 친구와 더불어 K-bench의 ChoicePC! 매장을 다녀왔더랬습니다. 허접한 원조 반근이를 대신해 콤퓨타를 구입하고, 조립을 해주기 위해서였죠. (실은 저역시 콤퓨타 조립은 이번이 처음이랍니다.) 그동안 조사해온 정보와 나름의(?) 노하우를 가지고 ChoicePC! 매장에 들어선 저는 전문가다운 날카로운 눈썰미로 매장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리고는 매장내 직원들을 향해 당당히 이렇게 말했답니다.
친절한 ChoicePC! 매장의 직원 여러분들께서는 식사도중임에도 불고하고 제가 요구한 사양에 맞추어 부품들을 하나하나 챙겨 주시고 즉석에서 포장해 주시더군요.(절대로 저나 원조 반근이의 인상이 드러워서가 아니랍니다. 믿어주세요. T_T) 같은 회사 직원이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정말 친절했답니다. 적어도 제가 '세상에 에누리 없는 장사가 어딨냐'며 깍아달라고 하기 전까지는요. --; (직원이라도 얄짤없이 받을거 다 받더군요. 쳇쳇쳇!)
콤퓨타는 총 3개의 박스로 나눠지더군요. 그것을 A,B,C로 분류해 보자면 K-bench의 로고가 새겨진 A박스에는 콤퓨타의 내장(? -콤퓨타 내부에 들어갈 부품)들이 가지런하게 들어있었고, B박스는 콤퓨타의 피부(? - 본체 케이스)가, C박스에는 얼굴(? - 모니터)이 들어가 있었답니다. 사람은 둘인데 박스는 세 개라… 핏빛전투가 벌어지리라는 불길한 예감이 일더군요. 아니나 다를까! 콤퓨타의 포장이 끝나자 원조 담팅이인 저는 캐릭터 담팅이를 능가하는 치사함과 졸렬함으로 무장하고 85kg의 허약한 신체임을 강조하며 달랑 하나의 박스만을 들기를 원하였고, 원조 반근이는 그 특유의 느끼함과 더러움으로 저에게 두 개의 박스를 안기려 몸부림을 치기 시작했답니다. 결국 어떻게 되었냐고요? ChoicePC!의 차량으로 옮겼답니다. 정말 친절한 ChoicePC! 매장의 직원여러분들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덩치가 산만한 녀석들이 매장안에서 게거품을 물며 싸우면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우짤수 없이 배달을 해 준 것이었답니다. 심지어, 우리가 문을 나설 무렵에는 소금까지 뿌리더군요. 그것두 맛소금으로…. --+)
조립에 앞서.
어드러케 생겨묵은 넘이 어드러케 쓰이는 물건인지를 알아봐야 했기에 저는 조립에 앞서 콤퓨타의 부품들을 가지런히 나열해 보았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시듯 상당히 많은 숫자의 부품들이 있더군요. 이넘덜이 각각 어떤 넘들이고 어디에 쓰이는 넘들인지 살짝콩 짚어보기로 하죠.
맨 뒷줄의 병풍처럼 둘러싼 박스들 중에 중앙에 손잡이가 달려있는 것이 바로 '메인보드(Main-board)'혹은 '마더보드(Mother-board)'라고 불리우는 넘이 들어있는 박스입니다. CPU를 콤퓨타의 머리라고 한다면 메인보드는 콤퓨타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부품이라 말할 수 있지요.
심장을 중심으로 그 좌측에 있는 것을 좌심방‥ 아니, 메인보드를 중심으로 그 좌측에 있는 것이 '그래픽 카드'혹은 '비디오 카드'라고도 불리우는 'VGA'카드가 담겨있는 상자랍니다. VGA카드는 콤퓨타의 정보를 모니터로 보내주어 시각화 시켜주는 장치죠. 게임시장이 확대되면서 더욱더 그 중요성이 부각되는 부품이 아닐 수 없답니다.(참고로 한마디 덧붙이자면 모니터의 연결선을 꼽는 곳 역시 바로 이 그래픽 카드입니다.)
메인보드의 우측에 있는 상자는 '마우스(Mouse)'가 들어있는 상자랍니다. 운영체제가 Dos에서 Windows로 넘어가면서 그 중요성이 커진 입력장치죠. 사실 문서작업을 할 때 빼고는 거의 모든 것이 마우스로 가능할 정도니까요. '마우스'에는 볼 마우스와 광마우스의 두가지 종류가 있는데, 화면에서 보시는 것은 광마우스랍니다. 쪼꼼 비싸져.(던 많은 반근이~ 부럽심돠. 참고로, 저는 마논짜리 볼마우스 쓴답니다.) 볼마우스와 광마우스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자면 볼마우스의 경우 값이 싸고 고장은 잘 안 나지만 청소를 자주 해줘야 하는 단점이 있답니다. 반면, 광마우스는 청소는 하지 않아도 좋지만 볼마우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고장이 문제시되는 단점이 있답니다.
메인보드의 앞에 놓여진 두 개의 상자가 보이시나요? 그 왼쪽에 있는 것이 CD-ROM 드라이버랍니다. 과거에는 콤퓨타에서 사용되는 프로그램이나 데이터의 크기가 별로 크지 않아서 3.5인치나 5.25인치 플로피 디스켓을 많이 사용했지만 점차 데이터의 크기가 커져가면서 많은 용량의 데이터를 이동시킬 수단이 필요해졌죠. 그거이 바로 이 CD-ROM 이랍니다. 이 CD-ROM드라이버는 바로 CD를 읽을 수 있는 장치죠. 간혹가다 왠 컵받침대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신데, 여기다가 컵 올려놓고 음료수 마시면 절대로 안되여.(시험삼해 해보고 싶으시면 해 보셔여. 단 책임은 묻지 마시길.)
CD-ROM 드라이버 우측에 있는 것이 바로 파워 서플라이(Power-supply)라는 장치입니다. 우리말로 하자면 전원 공급장치라는 것이죠. 그까짓 전원 공급장치가 뭐 그리 중요하냐고 하실 분들도 계시지만, 전원공급이 충분해야만 콤퓨타가 잘 돌아간답니다. 밥을 쪼메먹고 힘 낼수 있나요? 근래에는 요 파워서플라이를 250W나 300W를 많이 쓰는데, 저는 250W를 구입했답니다. 원조 반근이가 구입한 콤퓨타의 경우에는 전력의 소모가 많지 않기 때문에 250W로도 충분했지만 여러분들께서 구입하실 때에는 여유있게 300W정도를 구입하시는게 좋지 않을까 합니다.
파워서플라이 위에 뭔가가 올려져있는데 보이시나요? 은박지를 펼쳐 놓았는데, 은박지의 앞쪽에 기다란 것이 바로 램(RAM)이라는 넘입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128메가짜리 램인데, 요즘은 아무래도 64메가로는 부족한 느낌이 들더라고요. 게다가 나중에 OS를 윈도우 2000으로 바꾸게 되면 64메가로는 콤퓨타의 사용이 불가능할 것 같기도 하구요. 금전적으로 여유가 되면 256메가를 쓰면 좋겠지만, 저와 같은 일반 사용자에겐 다소 낭비겠죠.
RAM 바로 위쪽에 보이는 것이 바로바로 콤퓨타의 두뇌라고 불리우는 CPU랍니다. 제가 선택한 이 CPU는 AMD사에서 출시한 듀론(Duron) 프로세서랍니다. Intel사에서 펜티엄-III와 셀러론을 출시했듯 AMD사에서도 애슬론 썬더버드(Thunder-bird)와 듀론(Duron)을 출시했는데요. 벤치마크를 통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가격과 성능비에서 듀론이 가장 우수하더군요. 동급의 셀러론에 비해서는 월등하고, 자사의 썬더버드와 비교해 볼 때도 그다지 떨어지는 성능이 아니니까요. 참고로, 동급이라 하더라도 인텔사의 펜티엄-III와 셀러론은 큰 차이가 나지요.
그리고, CPU의 우측에 있는 것이 CPU쿨러라는 넘입니다. CPU가 대가리 팍팍 쓰면서 열내면 그 옆에서 부채질 해주면서 열을 식혀주는 장치죠. 이넘도 별로 하는 일 없어 보이지만 이넘이 없다면 CPU가 열받아서리 콤퓨타가 다운되어 버리죠. 특히나 오버클럭이 된 콤퓨타라면 이넘이 엄청나게 중요시된답니다. 참고로, CPU위에 쿨러를 얹어놓을 때 써멀 구리스를 약간 발라주면 열 전달이 효과적이랍니다.
자, 이제 맨 앞 열로 시선을 이동시켜 볼까요? 맨 앞 열의 좌측 첫 번째에 있는 것이 헤드폰이랍니다. 원조 반근이 녀석은 묵직묵직한 스피커 대신 가볍게 귀에 걸어 쓰는 헤드폰이 더 낫다고 하더군요. 자기 취향대로 선택하면 되겠죠.
헤드폰 우측에 자리한 길다란 것은 한눈에 봐도 아시겠죠? 네에, 바로 키보드죠. 키보드에 대해서 더 설명할 필요는 없으리라 봅니다.(머시라? 설명해야 된다고라? 키보드는 원조 반근이도 아러여. --+)
키보드 위에 자리한 두가지 물건중 왼쪽에 자리한 것이 하드디스크랍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20기가급 하드디스크인데, 요즘은 가격대 성능비가 20기가급이 최상이더라구요. 그리고 그 우측에 자리한 것이 3.5인치 플로피 디스크랍니다. 플로피 디스크의 경우 사용하지 않는 분들도 계시지만, 가끔은 필요할 때도 있으니 달아두는 것도 좋지 않을까요? 값도 그다지 비싸지 않고요.(괜히 아낀다고 달지 않으셨다가 낭패보시는 것도 곤란하지만, 전혀 사용하실 일이 없다면 단돈 천원이라도 낭비일 테니 신중하게 결정하셔요.)
부품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 그치고 이제 본격적으로 조립을 시작해 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