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성능의 55nm 싱글 GPU, ASUS ENGTX285 HTDP/1GD3

3. ASUS 제품으로 살펴보는 GTX285

GPU 개발사는 칩만 공급하고 제조는 하드웨어 메이커의 재량에 맡기던 시대가 지난 지는 한참 되었다. 이제는 특히 하이엔드 제품에 대해서는 GPU 개발사가 완제품을 공급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는데, 주요 메이커들은 기본 제품의 드라이버에 나름대로의 튜닝을 가하고 각 메이커의 특징을 살린 유틸리티를 제공하는 식으로 차별화를 가하고 있다. 아수스의 GTX285 역시 완제품 형태로 그래픽카드 제조사에 공급된 후 출시된 제품이다.

▲ ASUS ENGTX285 1GD3

GTX285의 외형은 기존 280 모델과 다르지 않다. 9800이 출시될 즈음부터 엔비디아의 상위 제품에 전통적으로 채용된 2층 높이의 블로워 팬을 그대로 장착하고 있다.

▲ 기존 GTX280 제품과의 비교

실질적으로는 동일한 제품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제품의 크기도 동일하다. 다만 쿨러의 외부 디테일은 살짝 바뀌었는데, 포트 가까운 쪽이 유선형으로 처리되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블로워 팬 내부의 프레임이 약-간 다르다는 것을 눈썰미가 좋은 사람이라면 확인할 수 있다.

▲ GTX280의 뒷면

▲ 후면 패널을 떼어낸 GTX280

▲ GTX285의 뒷면

앞태는 거의 같지만 GTX280과 GTX285의 뒷태는 꽤나 다르다. 일단 뒷면을 덮고 있던 패널이 사라졌는데, 이는 기판의 디자인이 바뀌면서 앞뒤로 8개씩 나뉘어 있던 메모리 칩이 전면으로 모두 몰렸기 때문이다. GPU부의 레지스터 및 캐패시터 배치 역시 다르게 되어 있다.

이 새로운 디자인의 기판은 '891' 이라고 불린다. 기존 모델인 GTX280 및 65nm GTX260이 사용한 기판은 동일한 '651' 모델 기판이었는데,  55nm으로 공정이 바뀌면서 두 모델이 각각 다른 기판을 사용하게 되었다. 55nm GTX260은 '654' 라 불리는 기판을 사용하며, 기존 651기판을 사용할 때에는 GTX260의 경우 메모리 풋프린트 둘을 비워놓았던 데 반해 GTX260 전용으로 만들어진 654는 14개의 메모리 풋프린트, GTX285용의 891은 16개의 풋프린트를 제공한다. 두 기판은 메모리 인터페이스와 전원부를 제외하면 흡사한 외형으로 만들어졌다.

▲ 두 모델의 쿨러 비교

쿨러 디자인 역시 외형적으로는 거의 동일한 반면 내부는 차이가 꽤 크다. GTX285의 쿨러는 280 모델에 비해 코어 접촉부의 구리 패널 면적이 줄어들었고 방열판 본체 구조물도 약간 경량화되었다.

▲ GTX285 의 PCB 앞면

▲ G200-350-B3 코어

55nm로 새로 만들어진 GT200b 코어. 기존 모델과 마찬가지로 히트스프레더가 있어  실제로 코어 다이의 크기가 얼마나 줄어들었는지 알아보는 것은 곤란하다. 구조상의 큰 변경점 없는 공정 개선 버전이기 때문에 지원하는 기능들 역시 DirectX 10과 Shader Model 4.0, H.264 풀 하드웨어 가속과 VC-1 부분 가속, PureVideo HD등으로 동일하다. 사용된 스트림 프로세서 및 TMU 등도 같기 때문에 성능적으로는 딱히 할 말이 없다. 클럭은 코어의 경우 602에서 648로, 스트림 프로세서는 1296에서 1476으로 각각 7.6및 13.9퍼센트 끌어올렸다.

▲ 메모리. Hynix의 0.8ns 제품이다

레퍼런스 제품의 메모리 스펙은 1242(2484)MHz다. 하지만 사용한 메모리 자체는 GTX280에 사용한 것과 동일한 하이닉스의 0.8ns DDR3 모듈로, 거의 해당 메모리의 한계에 가깝게 끌어올려 맞춘 것이다. GTX280 대비 메모리 클럭의 상승률은 12.2%다.

▲ NV102 NVIO 칩

GPU에 포함되었다 빠졌다 바쁜 디스플레이 출력 담당의 NVIO 칩이다. 출력을 담당하는 부분은 G80에서는 별도로 장착되었다가 G92/94와 함께 칩 안에 포함되었으나 다시 GT200에서 밖으로 나왔는데, GT200에서 GT200b로 가면서 공정이 미세화된 만큼 다시 칩 안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싶었는데, GPU 병렬 컴퓨팅 기능을 사용하기에는 코어 내에 연산과 상관없는 부분이 없는 편이 낫기 때문에 계속 밖으로 나온 형태로 처리되는 듯 싶다.

▲ 전원부

▲ 레귤레이터

▲ 3x2 + 3x2 추가 전원 소켓

7페이즈로 되었던 GTX280에 비해 정돈된 분위기의 전원부다. 6페이즈로 구성되어 있으며 레귤레이터로는 Intersil사의 ISL6327이 사용되었다. 전반적으로 카드의 전원 요구량이 줄어든 탓으로 추가 전원 소켓이 기존의 4x2 + 3x2 에서 3x2 + 3x2로 줄어들었다.

 

 

▲ 외부 포트들 역시 기존 모델과 동일하다. ASUS는 PCI-Express 슬롯 덮개도 제공한다

제품의 기본적인 외부 포트 역시 GTX280과 동일하다. PCI-Express 16x 슬롯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며 외부 출력 포트로는 2개의 DVI 포트와 TV-out 포트, 그리고 3-way SLI 브릿지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