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10달러 노트북을 발표할 예정이라는 기사를 올린 바 있는데, 예정대로 현지시간으로 3일에 해당 노트북을 '발표하긴 한 모양'이다. 어정쩡한 표현을 쓴 이유는 현재 이 기사를 게재한 외신 어디에서도 제품의 실제 사진을 찾아볼 수 없었기 때문이다.
RS 500, 모델명 'Sakshat' 라 지어진 이 노트북은 3일의 발표에서 기존에 알려진 만큼의 스펙 외에는 추가로 밝혀진 것이 없었다. 즉 확장 가능한 2GB 메모리 탑재 및 유/무선 네트워크를 지원하며, 소비 전력은 2W 이내. 현재 가격은 20$ 수준이다는 것만이 3일의 발표 이후에도 우리가 알 수 있는 정보의 전부다.
즉 어떤 CPU를 사용하는지, LCD의 종류는 무엇이며 크기는 얼마나 되는지, O/S는 무엇을 사용하는지는 아직도 베일 속에 가려진 셈이다. 물론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기본 요소만 들어간 리눅스 기반의 O/S를 사용할 것이라는 짐작은 할 수 있지만.
인도의 교육부 공동 장관인 SK Sinha는 이 노트북이 아직도 튜닝을 받아야 하지만 프로젝트가 잘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발표 자리에서 노트북의 시연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알려졌을 뿐 성능에 대한 결과 역시 보도된 바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노트북에 대한 시각들은 아직도 회의적이다. 20달러라고 해도 이미 메모리 가격만 충당하기에도 부족하기 때문에 무슨 수로 LCD를 비롯한 기타 디바이스들을 조달할 수 있는 것인지 '견적이 안 나오는' 상황이며 사진이나 기타 상세 자료가 전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도 회의론에 박차를 가한다.
마침 올해는 인도에서 2000달러짜리 자동차 'Tata Nano' 가 발표된 해이기도 하다. 플라스틱과 '뽄드'로 조립했다는 소문의 이 자동차만큼이나 스포트라이트를 받을지 궁금해진다. - 케이벤치(www.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