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쩌다보니 인도산 10$ 노트북(?)에 대한 기사가 시리즈가 되어버렸다. 아마도 이게 마지막 기사가 될 듯 하지만.
인도의 영자 신문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는 '10달러 노트북, 젖은 폭죽으로 밝혀지다' 라는 제호 아래 10달러 노트북이라는 열띤 홍보를 펼쳤던 RS 500이 단순한 컴퓨터 주변 기기에 불과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수요일 인도 정보통신교육위원회 출번에 맞추어 발표되었던 이 '디바이스'는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가로 10인치, 세로 5인치에 20~30$선의 생산가를 갖는 '노트북'이어야 했다.
그러나 인도가 내놓은 제품은 키보드도, 디스플레이도 없다. 사실 RS 500 Sakshat의 정체는 단순한 스토리지 디바이스로, 유저가 노트북에 이를 연결해야 데이터의 억세스가 가능하다. 다시 말해 인터넷같은 정보를 볼 수 없으며 단지 안에 저장되어있는 정보만 볼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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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S 500으로 추정되는 사진이다. 매우 깔끔(?)하다 |
마지막으로 이 '인도산 벽돌' 의 생산단가조차도 10$선을 훨-씬 뛰어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RS-500을 사용해 집을 짓는 것도 무리인 가격이라 인도 정부는 자신들이 자랑스레 내세웠던 것 중에 어느 하나도 제대로 충족하지 못한 셈이다. 인도 정부가 이런 무모한 짓을 벌인 원인으로 인도 내부의 정치적 문제-정확히 말하자면 선거-를 꼽는 외신들이 많은데, 남의 일이라 해야 할 일인지 남 일이 아니라고 해야 할 일인지 아리송한 일이다. - 케이벤치(www.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