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 하드디스크의 갑작스런 고장, 앗 하는 순간 이미 눌러버린 삭제키........... 시스템을 다루다 보면 누구나 예기치 않은 트러블을 만나게 되고, 만일 그것이 스토리지와 관계된 문제라면 오랜 기간 공들여
모아두었던 소중한 자료들이 한 순간에 사라져 버리게 될지도 모를 일이다.
PC를 오래 사용해온 유저라면 아마도 이런 경험이 한 두 번 쯤은 있을 걸로 생각되는데, 예기치 않은 실수, 또는 하드디스크의 고장으로
오랜 기간 소중하게 모아온 자료들이 한 순간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느낌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다. 다 감당하기 어려운 상실감에 한동안 현실을 직시하지
못하고 그저 멍하니 모니터 화면만 바라보게 될 뿐...........
평소 이런 위험성을 감안, 열심히 백업을 하려 마음 먹어 보지만 새로운 데이터가 생기거나, 또는 기존 데이터에 변동이 발생할 때마다
이를 백업해야 하는 작업은 그리 녹록한 일이 아니다. 항상 시간에 쫓기는 사용자들에게는 이 역시도 작심 삼일. 고작 며칠 열심히 백업을 해
보곤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내가 언제 데이터를 백업 했냐는 마음이 슬금슬금 고개를 듦과 동시에 또다시 무감각해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문제는 데이터를 유실하게 되는 그 특정한 상황이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른다는 것. 항상 백업을 게을리하지 않을 때에는 단 한 번도 그런 일이
없다가도 "하드디스크도 튼튼하고 날아가는 일도 없는데 뭐" 라는 생각과 함께 이를 잠시 게을리 하면 어느 샌가 반드시 이런 일이 발생해 사용자의 화를
부채질하기 일쑤이다.
유저들이 데이터 백업을 게을리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 번째로 데이터에 변화가 있을 때마다
항상 이를 새로이 저장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들 수 있다. 막연히 생각할 때엔 그리 길지 않은 이 시간은 얼마든지 투자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손수 백업을 해본 유저라면 이 지긋지긋한 작업이 얼마나 고역인지 잘 알고 있지 않을까? 그리고 두 번째 이유는 스스로 원하는 데이터를 선별해 적당한
공간에 백업해 놓을만한 지식의 부재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아는 유저는 귀찮아서, 또 대부분의 유저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서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 아닐까 생각된다. 실례로 통계에 따르면 개인 유저 중 데이터를 백업하지 않는 유저는 무려 82%에 달한다고 하며, 이 중
적어도 43% 이상은 데이터의 손실을 경험하게 된다고 한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쉽고 편리한 솔루션은 정말 없는 것일까? (주)한성 SMB솔루션은 오늘 이런 사용자의 고민을 말끔히
해결해 줄 세계 최초의 백업 솔루션 '레빗'을 선보였다. 레빗은 스토리지/백업 분야에 수 십 년간 종사한 전문가들이 모여 만들어낸 기업의
이름이기도 하며,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스토리지 업체들과 협력 관계에 있기도 한데, 미국 콜로라도에 본사를 두고
있다.
레빗의 단점을 한 마디로 정의하자면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커스터마이징 할
수 있는 부분이 거의 없다는 점. 그런데 이를 단점으로 꼽는데 주저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반대로 사용자가 아무 것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일
것이다. '레빗'은 하드웨어 일체형 자동 백업 솔루션으로 사용자는 그저 USB 포트에 연결해 주기만하면 그만이다.
PC와 연결하는 첫 구동에서는 시스템의 데이터를 읽어오는 약간의 작업이 필요하지만, 이 역시 레빗 스스로 진행할 뿐
사용자가 복잡한 설정 과정을 일일이 컨트롤 할 필요는 전혀 없다. 이후에는 이런 과정조차 필요치 않은데, 사용자가 잠시 PC의 사용을 멈추는 등
시스템 자원에 여유가 발생할 때 자동으로 데이터를 백업하므로 실제 사용 시에는 시스템이 조금도 느려지지 않게 된다.
얼핏 보면 단순히 외장 케이스에 HDD를 장착해 둔 것 같은 제품임에도
상당히 많은 관심이 집중된 이유는 무엇보다 그저 연결만 해두면 사용자가 신경 쓸 필요 없이, 또 시스템의 퍼포먼스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백업이 이루어지는 아이디어 상품이라는 점이다. 이런 간단한 사용방법은 실사용자들에게도 상당한 효용성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C의 하드디스크를 백업 하게 되므로 레빗은 적어도 사용자가 보유한 HDD 만큼의 용량을 가진 제품을 선택해야 하며, 만일
시스템의 하드디스크보다 레빗의 용량이 작을 경우 레븟 스스로 가장 오래된 데이터부터 순차적으로 삭제하며 백업 기능을 유지하게 된다.
만일 바이러스 등으로 OS의 구동 자체가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이때에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함께 제공되는 복구 CD를 이용해
부팅하면 해당 소프트웨어가 백업 드라이브의 데이터를 통해 자동으로 시스템을 복구해준다. 다시 말해 기존에는 사용자들이 직접 해야 했던 데이터
백업, 또 OS 백업이 '레빗'을 통해 동시에 이루어지는 셈.
이것이 끝이 아니다. 만일 하나의 파일이 일정 주기를 두고 계속 변했다면 '레빗'은
이를 추적, 파일이 변화할 때마다 이를 별도로 기록해둔다. 따라서 사용자가 수정 중이던 파일에 실수를 발견하고 이전으로 돌아가고자 한다면 힘들게
다시 수정할 필요 없이 '레빗'을 이용해 손쉽게 예전 파일을 불러올 수도 있다.
너무 단순할까? 리뷰어의 처음 생각 역시 비슷했다. 하지만 정작 데이터를 잃게 되는 가장 주요한 원인이 무엇인가 끊임없이 신경 써야
하고, 그때그때 이에 맞춰 행동해야 하는 번거로움이라면 '레빗'은 오히려 아무 것도 할 게 없기 때문에 편리하고 유용한 툴이 될 수 있는 것이
아닐까? 마치 잡다한 기능이 이것 저것 잔뜩 붙어있는 기기를 사 놓고 겨우 몇 가지 기능만 사용하는 자신을 돌이켜 보지는 않고 역시 기능은 많이
지원하는 기기가 좋다고 생각하는 유저라면 이해하기 힘들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간편한 백업, 그리고 어떻게 자신의 소중한 데이터를 백업해야 하는지 모르는
유저에게 '레빗'과 같은 솔루션은 한마디로 '최상'의 백업 장치가 되어줄 수 있다. 평소엔 신경 쓰지 않아도 되며, - 우울하지만 - 만에 하나
데이터를 유실하는 사고가 생긴다면 복구 CD를 이용, 시스템을 부팅해 주기만하면 되니까 말이다.
국내에는 320GB/500GB 제품을 먼저 선보이게 된다고 하며, 권장 소비자가는 각각 265,000원/365,000원이라고 한다. 실제 시중에서
어느 정도의 가격이 형성될 지 지켜볼 일이지만, 자동 백업 솔루션을 위한 하드웨어가 추가되어 있는 만큼 일반적인 외장형 HDD 보다는 다소
고가인 인상. 기타 자세한 정보는
www.rebitbackup.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