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타이페이) 2009년 컴퓨텍스의 메인 스폰서인 AMD가 마침내 침묵을 깨고 입을 열었다. 인텔이 컴퓨텍스의 개막과 함께
다양한 컨퍼런스를 연이어 개최, 자신들의 여러 제품과 전략에 대해 홍보하는 방식을 선택했다면 AMD는 한 방에 제대로, 그리고 크게 일을(?)
벌이는 방식을 선택한 셈. 내일로 계획된 시게이트와의 합동 시연을 제외하면 이번 컴퓨텍스의 AMD 컨퍼런스로는 유일무이한 행사이지만 그만큼
성대한 규모로 치러졌다.
하드웨어에 관심을 갖고 있던 유저들이라면 AMD가 강조하고 싶은, 그리고 자랑하고 싶은 부분이 무엇인지 이미 예상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되는데, 대다수의 예상과 같은 바로 그 제품 그 기술들을 중심으로 컨퍼런스가 진행되었다.
AMD의 수석 부사장인 Rick Bergman에 의해 진행된 이번 컨퍼런스에는 AMD와 최초로 40nm GPU
생산을 성공시킨 TSMC의 Dr. John Wei, 마이크로소프트의 Steve Guggenheimer, HP의 Raymond Wah 등이 참석해
AMD와의 협력을 강조했다.
이미 컴퓨텍스 시점에 맞추어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던 듀얼 코어 페넘 II X2 (칼리스토)와, L3 캐시를
가지지 않는 듀얼 코어 애슬론 II X2 (레고르)는 예상대로 이 컨퍼런스를 통해 발표되었다. 좀 더 솔직히 말하자면, 하국을 떠나오기 전, 이미 해당
프로세서를 옆에 두고 있었지만 말이다.
역시 발표가 예상됐던 6 코어 옵테론 프로세서를 채용한 제품도 확인할 수 있었는데, 별도의 프로세서 등을 전시한
것이 아니어서 조금은 아쉬움이 남는 느낌이다. 이미지의 제품은 6 코어 옵테론 프로세서를 장착한 슈퍼 마이크로의 듀얼 소켓 서버.
하지만 AMD가 가장 큰 공을 들인 것은 다름아닌 DX 11. 더 향상된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나타날
DX11과, 이를 지원하는 AMD(ATI)의 GPU가 가지는 우수성을 알리는 데 상당 비중의 시간을 할애하였다. 관심 있게 지켜볼 부분은
AMD이 이 컨퍼런스를 통해 DX 11을 최초로 시연했다는 점. 이는 아래의 동영상을 통해 직접 감상하기로 하자.
이에 관련해 오랜 시간 프리젠테이션이 진행되었지만, 위의 두 이미지를 보면 AMD가 주장하는 바를
쉽게 엿볼 수 있다. 한 마디로 앞선 기술과 이를 적용한 제품을 누구보다 먼저 선보여온 기업이 바로 AMD(ATI)이며, 이는 40nm로 이어진
공정에서도 동일했다. 또 DirectX 11에 관련된 핵심적인 내용들을 브리핑 한 것 역시도 명확한 이유를 들었다. 이 새로운 APUI는 성능과
품질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이를 지원하는 최초의 GPU는 다름 아닌 AMD가 될 것이라 이 자리에서 못박은 것.
그렇지 않아도 RV870과 GT300 중 어느 쪽이 먼저 출시될지에 대해 갖가지 루머가 하루가 멀다 하고 흘러 나오는 시점이었음을
감안하면 AMD의 이런 자신감이 새삼 남달라 보이기까지 한다. 결국 RV870은 예정된 일정대로 출시될 수 있다는 자신감의 표현에 다름 아니고,
그렇게 접근한다면 우리는 올 10월 그 제품을 만나볼 수 있게 된다.
AMD의 컨퍼런스가 개최된 '뉴욕 뉴욕'의 1층에서는 다름 아닌 NVIDIA의 3D 시연회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었는데, AMD의
이런 확언은 필자의 눈에는 마치 도발과도 같이 보인 것은 필자 하나뿐일까?
이 자리에서 AMD는 세계 최초로 DirectX 11을 직접 구현해 보였다. 프로젝터를 통해 이를
확인하는 방식이었으므로 자세히 느끼긴 어렵지만, 이는 차후 별도의 기사들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므로 오늘은 동영상을 통해 구동 모습을 확인하는
것으로 만족하자. 참고로 치어리더들의 화려한 율동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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