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벤치에서는 17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리는 월드IT쇼(World
IT Show) 2009를 간단히 둘러보았다. 삼성, LG, KT, SK텔레콤등 대기업은 물론 국내외 500여개의
다양한
기업들이 참가했다. 또한 국내외 대학교들도 대거 참석해 이번 WIS를 빛냈다. 이번 2009년 WIS는 그린IT와 융합을 바탕으로 한 첨단 제품들이
주를 이뤘다. 그럼 20여년의 역사를 지닌 전자신문의 SEK의 전통을 이어받아 개막한 WIS(http://www.worlditshow.co.kr/)를 간단히 살펴보도록 하자.
WIS는 코엑스 1층과 3층 두 군데로 나뉘어져 전시가 되고 있다. 1층에는 중소기업을
비롯해 국내외 대학교들의 제품과 구로구, 마포구, 금천구, 안양시 등 지방 자치단체들의
관내 기업의 부스로 이루어져 있으며, 3층에는 삼성, LG, SK텔레콤, KT 등 대기업을 위주로
전시가 되어 있다. 이름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유명한 제품부터 모바일 그래픽 솔루션,
보안, CDMA, 디스플레이 계측기, 커뮤니케이션 솔루션 등 다양한 분야의 선도적인
기술도 한 곳에서 살펴볼 수 있다.
▲
참석 업체 명단과 위치가 기록되어 있는 이미지로써 누르면 크게 볼 수 있다.
■ 우리나를 대표하는 기업답게 다양한 제품으로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 중에서도 LED를 사용한 LCD TV와 태양광으로 충전 가능한 핸드폰을 간략히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736㎡ 규모의 넓은 전시 공간을 마련해 '에코', '디자인',
'B2B솔루션' 등 주제에 따라 구역을 만들었다. 친환경을 주제로 한 '에코'에서는
친환경 관련 상을 수상한 LED TV와 노트북, 태양광 충전 휴대폰, 바이오 플라스틱
등을 전시했다. '디자인' 코너에서는 세계 유명 디자이너와 협력한 휴대전화 노트북을
선보였으며, 'B2B 솔루션'에서는 실제 비지니스 환경에서 통해 솔루션 제품을 전시해
놓았다.
2008년 Conventional LED 기술과 2009년 Superior LED 기술의
차이점을 설명한 것으로 디자인, 백라이트 구조, 백라이트 UNIT구조 및 동작 원리까지
바뀐 삼성 Edge타입 LED패널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다.
▲위
- 2008년 Conventional LED ▲아래 - 2009년 Superior LED
60Hz, 120Hz, 240Hz의 차이점을 한 곳에 서서 확인할 수 있게 전시했다.
사람의 눈으로는 방송국에서 송출되는 30Hz만 되도 충분하지만 스포츠나 레이싱같은
빠른 영상에서는 아무래도 빠를수록 잔상이 남지 않아 자연스럽게 보이는 것은 당연하다.
추후 480Hz도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우리나라에는 출시되지 않지만 크레스트 구루(글로벌 嚼?크레스트
솔라)는 후면에 태양광 패널이 있어 충분한 일조량만 있다면 1시간 충전에 10분 정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전기 사정이 좋은 우리나라에서는 그저 신기한 기능이겠지만
조난을 당하거나 전기 공급이 어려운 지역 산간오지에서는 쓸모가 많을 듯 하다.
인도에서의 출시 가격이 약 60달러 정도라는데 우리나라에서도 출시가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램이다.
행사의
꽃은 뭐니뭐니해도 예쁜 모델이다.
■ LG에서는 기발한 아이디어가 접목된 제품으로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240Hz LED TV인 LH 90시리즈'와 세계 최초 무압축 전송방식 적용한 '무선
(Wireless) LCD TV LH80 시리즈'는 물론 손목에 차는 '워치폰 GD910'과 전세계 '최초의
투명폰 GD900 Crystal' 등을 출품했다.
TV에 다양한 미디어 컨텐츠를 무선으로 보낼 수 있는 '미디어 박스'다.
기존처럼 TV에 직접 케이블을 연결하지 않고 미디어박스를 통해 무선으로 전송되기
때문에 거실 인테리어에 한 몫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무압축 전송 방식의 '스마트
테크놀러지' 적용해 원본 영상을 압축하지 않고 전송함으로써 화질 손상이 없다.
무선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받기 마련인데 장애물이 있는 경우 자동으로 다른 경로를
탐색해 전송한다고 한다.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듯이 오직 전원 케이블만 있을 뿐이며
신용카드를 직접 앞에 두고 찍은 사진으로 얇은 두께를 실감할 수 있다.
LH90 시리즈는 직하 방식으로써 (55인치 기준) 960개 LED가 화면
전체에 골고루 퍼져 발광하기 때문에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구현한다. 화면을 90개
영역으로 분할해 화면의 밝기와 영상을 조절하는 '영상 부분 제어기술'을 통해 또렷한
화질을 구현함과 동시에 2백만 대 1 이상의 고 명암비를 실현했다.
또한 LH90
시리즈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THX 인증'을 받은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THX인증이란
스타워즈로 유명한 조지 루카스 감독의 '루카스 필름'이 최고의 화질과 음질을 갖춘
극장 시설들을 평가 및 인증하기 위한 것으로 감독이 촬영한 원본의 화질이 정확하게
구현되는 제품일 경우 받을 수 있다고 한다.
GD910은 1.43 인치 터치스크린, 3G, 블루투스, 스피커폰, 뮤직 플레이어 내장 등의
기능을 제공하고 있으며 약 2시간의 연속 통화가 가능하다고 한다. 84g의 무게와 61 x
39 x 14mm의 크기를 가진다. 사실 손목에 차는 핸드폰은 그다지 낯설고 처음 보는 기술이
아니다. 과거부터 많은 업체들이 내 놓았지만 이렇다 할 성과없이 조용히 사라져갔는데
과연 LG의 워치폰은 성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하반기부터 생산이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 최초의 투명 디자인 컨셉폰 LG-GD900 Crystal은 슬라이드 방식을
채택했으며 풀터치는 물론 터치 기능을 하는 투명 키패드까지 제공하고 있다. 투명
키패드는 노트북의 터치 패드처럼 사용이 가능하며 M을 그리면 음악 메뉴로 들어가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바로 가기 기능인 제스쳐 숏컷, 음량을 조절할
수 있는 터치 휠, 줌 기능, 필기체 인식, 자동 화면 전환, MP3, 외부 메모리 등 출시가
기대되는 제품이다. 투명 키패드 전면은 투명 강화유리, 후면은 폴리 카보네이트
재질 그리고 테두리는 '리퀴드 메탈(liquid Metal)'이라는 소재로 철보다 5배, 티타늄보다
2~3배 강하다고 한다.
* 리퀴드 메탈은 지르코늄에 티타늄·니켈·구리 등을
섞어서 만든 합금 신소재로 표면이 액체처럼 매끄러워 리퀴드메탈(액체금속)으로
불리운다. 녹이 슬지 않고 부식이 없으며 전자파를 차단하는 성능이 있고 플라스틱처럼
금형틀에 따라 자유로운 모양 변형이 가능하다고 한다.
■ SK텔레콤에서는 대한민국 이동전화 25년 역사와 함께 현재
그리고 미래의 신기술을 보여주는 테마관을 마련했다. 1984년을 배경으로 초창기
SK텔레콤이 제공하던 차량 휴대전화 및 이동전화 단말기 등을 볼 수 있으며 터치스크린
영상으로 통해 주요 정보를 관람객이 직접 선택해 볼 수 있는 코너도 준비되어 있다.
쓰지 않는 중고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케이벤치 회원이라면 SK부스를
들리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린 캠페인 부스에서는 '아름다운 재단'과 함게 현장에서
중고 휴대폰을 수거하고 있으며 반납할 시 소정의 선물을 증정한다. SK텔레콤은 이번
전시회가 끝나고 바닥재나 천 등을 '아름다운 재단'에 기부해 버려지는 물건을 재활용한다고
한다. 다른 기업들도 이처럼 그린IT와 융합이라는 주제가 마지막까지 잘 실천될 수
있기를 바란다.
다이얼 방식의 카폰을 본 적이 있나요? 80년대 자동차인 '팬더 칼리스타'
앞을 포토존으로 운영하고 있다.
■ '쿡(QOOK)''과 ''쇼(SHOW)'로 대표되는 KT는 KTF와의 통합해
출범하고 처음으로 전시회에 나오는 만큼 새로운 공간으로의 초대를 컨셉으로 잡고
참관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무선 인터넷인 와이브로를 통해 실시간 방송과 VOD를
언제 어디서나 감상할 수 있게 해 주는 이동형 양방향 멀티미디어 서비스인 모바일
IPTV와 휴대폰으로 차량 제어/진단이 가능한 '쇼 내차사랑 서비스'도 처음 공개했다.
이 밖에 휴대폰의 영상 통화 기능을 이용해 원격으로 로봇 청소기를 작동할 수 있는
서비스도 볼 수 있다.
3세대 휴대폰으로 로봇 청소기에 영상 전화를 걸어 집안 곳곳의
청소 상태를 살필 수 있는 것은 물론 휴대폰의 버튼을 이용해 전후 좌우로 조정해
청소를 하는 것도 가능하다. 영상 모니터링 기능을 활용해 어린 자녀가 잘 있는지
또는 거동이 불편한 노인들이 잘 계신지도 확인 또는 통화가 가능하다. 로봇 청소기는
지정된 번호만 수신하며 별도의 번호를 부여해야 한다고 한다. 한 달 요금은 약 6,000원이라고
한다
■ 퀄컴은 WIS 2009에서 스냅드래곤 기술
및 플루언스 OS플랫폼, 무선 충전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을 선보였다. 스냅드래곤 기반으로
구현되는 스마트북은 휴대폰과 PC의 중간에 위치하는 제품으로 넷북과는 또 다른
모바일 디바이스가 될 것 같다. 또한 두 개의 마이크를 이용해 주변의 소음을 제거해
또렷한 음성을 전달하는 노이즈 캔슬레이션 기술도 볼 수 있었다. 추후 전달받은
음성에서 노이즈를 없애는 기술을 가진 기능도 휴대폰 칩셋에 포함시킬 예정이라고
한다.
1층에서는 대기업 제품은 물론 지방 자치 단체인 구로구, 금천구,
마포구 등 지방 자치 단체와 중소기업 그리고 국내외 대학들의 제품들을 주로 볼
수 있다.
■ 여덞명이 PC 1대로?? comSAVE - APACK (http://www.apack.net)
COMSAVE의 분산 컴퓨팅 기술은 PC 1대만으로 8명이 동시에 컴퓨팅을
할 수 있게 해 준다. 단순하면서도 혁신적인 컴퓨터 환경을 단 하나의 프로그램만으로
제공한다. 문서 작성, 그래픽, 멀티미디어 동영상을 각각의 모니터에서 서로의 간섭없이
작업을 할 수 있다. 관공서나 학교 등 많은 컴퓨터를 필요로 하지만 무거운 작업은
하지 않는 곳에서 효과적으로 쓰일 듯 하다. 그래픽카드의 제한은 없는 것으로 답변을
받았지만 PC방에서 제대로 쓰일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벤치마크 같은 실제 성능 확인이
필요할 듯 하다.
■ 새로운 개념의 전자 칠판 eBeam - 어베터웨이(http://abetterway.co.kr)
이 제품은 새로운 개념의 전자 칠판인 eBeam이다. 평범한 화이트보드나
칠판을 전자 칠판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해 주는 이 제품은 eBeam을 모서리에 부착하고
PC와 빔프로젝터를 연결하면 된다. 최대 100인치 크기의 화면 사이즈를 구현할 수
있으며 탈/부착이 가능해 어디서나 쉽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초음파를 사용하는
전용 펜을 사용한다. 기존처럼 한 명은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하고 또 다른 한 명은 노트북
앞에 앉아서 손을 맞춰야 하는 불편함을 없애줄 제품으로 보인다.
■ 지방 자치 단체의 화려한 부스는 물론 기술 이전 상담장과 국내외
대학교들의 제품들도 WIS를 빛냈다.
■ 넓은 전시장을 구경하다 지쳤다면 스타벅스나 커피빈에서 잠시
쉬어가는 것은 어떨까?
폐막을 하는 토요일까지 다양한 주제의 설명회가 마련되어
있으니 관심있는 케이벤치 회원은 참석해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사전 입장 신청을
하지 못 했거나 초대장이 없다면 5천원의 등록 비용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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