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 다시 AMD와 관계 회복
2009/07/29 09: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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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이 다시금 AMD의 프로세서를 채용할 것이란 소식과, 이를
채용한 제품 라인업을 발표했다. 대규모 제조사 중 유독 인텔의 프로세서만을
고집하는 성향의 Dell이기에 이번 결정이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굴지의 PC 메이커인 Dell은 여타 브랜드와 달리
유난히 인텔을 고집하는 성향을 보이는 벤더. 몇 년 전까지만 해도 AMD의 프로세서를
이용해 PC를 제조할 생각이 없는듯 했고, 그들의 라인업은 온통 인텔 프로세서 기반의
시스템들 뿐이었다.
이러한 구도가 처음 무너진 것은 역시 강력한 성능과
저렴한 가격으로 AMD 프로세서가 인기몰이를 했던 애슬론 시절. 당시 국내 리테일
시장에서도 AMD 프로세서의 점유율은 무려 50%에 육박하고 있었고, 이런 인기는 전
세계적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델도 더이상 AMD를 외면할 수 없던 것. 결국 이 시기를
기점으로 Dell 역시 AMD 프로세서를 채용한 시스템을 출시하게 된다.
당시
그간의 델이 보였던 행보 때문에 과연 AMD 프로세서를 채용한 시스템을 만들 것인지에
첨예한 관심이 쏠렸던 것이 사실인데, "인텔이면 충분하다." 던 그들의
고집을 꺾을 수 있던 이유는 역시 '우수한 제품'을 AMD가 보유했기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이후 프로세서 시장의 구도는 다시금 인텔 중심으로 돌아와 버렸고, 원래 인텔쪽에
기울어있던 델 역시 어느샌가 AMD 기반 라인업을 모두 철수시키기에 이르렀다. 작년엔 AMD
프로세서 기반의 제품은 만들어도 소비자들이 구매하지 않는다는 혹평까지 곁들인
예가 있었을만큼 Dell이 AMD에 대해 취했던 자세는 다소 공격적이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1년 반이 지난 지금, 이러한 Dell이 다시금 AMD 프로세서를 채용하는 것을 선택했다고
한다. Dell의 데스크탑 분야의 책임자인 John Terwilliger는 "AMD의 기술은
우리가 낮은 가격에 훌륭한 멀티미디어 성능을 발휘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불과 일 년 전의 평가와는 사뭇 달라진 양상. 델의 Inspiron
546이 바로 그런 모델로, 샘프론 LE-1300 프로세서를 탑재한 시스템으로 다양한 컬러를
채용, 소비자들이 원하는 색상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이렇게
또다시 뒤바뀐 델의 정책은 최근 데스크탑 분야에서 서서히 점유율을 회복해가고
있는 AMD의 Phenom II 프로세서, 그리고 이에 기반한 새로운 아키텍쳐에 기인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AMD의 프로세서가 저렴한 가격, 웬만한 멀티미디어에 부족하지
않은 성능을 보인 것은 이미 오래전 이야기. 하지만 델이 이를 채용한 것은 단순히
프로세서가 그랬다기 보다 시장에서 AMD 프로세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달라지고 있다는
신호들을 발견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 케이벤치(www.kbenc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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