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P3
플레이어의 종류는 셀 수없이 많고, MP3 플레이어만을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전문 쇼핑몰도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그만큼 MP3 플레이어는 편리한 사용 방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는 것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환불 보장이 무차별 자유로운 나라도 아닌 만큼, 한두푼 하는 것도 아닌
MP3 플레이어를 구입하려고 고려할 때 많은 고민과 번뇌에 휩싸이게 되는데, 그러한 부담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구매하는데 도움이 되고자 본인이 사용해 보았다.
이번
제품은 유니텍의 Rome II로, 한참 전에 대여받은 품목이지만 본인의 개인적인 사정상
거의 두어달이 지난 지금 리뷰를 하게 되었다.
크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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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x 102 x 11.5 mm (카셋 테잎과 동일)
|
무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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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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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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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장
32MB, 확장 MMC 슬롯 (MMC 별매)
|
전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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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V
NI-MH 충전식배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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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속
사용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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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시간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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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
전송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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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Mb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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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
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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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ndows
98/NT/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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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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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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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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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000원
(권장 소비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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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셋트
테잎형 플레이어
CD니
MD니 각종 디지틀 매체의 홍수 속에서도 근근히 연명할 수 있었던 것은 카셋트 테잎뿐이었다.
여러 가지 단점을 온몸에 끌어안고 있지만 그래도 살아남을 수 있는 것은 녹음이 자유롭고,
어디에서건 재생이 가능하다는데 있을 수 있겠다. 무엇보다 자가용을 사게 되더라도 옵션조차
아닌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는 것 역시 카셋트 덱크다. 기본적으로 Rome 시리즈는 이점에
착안하여 어디에서건 편리하게 재생할 수 있는 카셋트 테잎 형태의 디자인을 채택하였다.
이러한 디자인으로 인해 별다른 차량용 악세사리 키트를 사용하지 않아도 자유롭게 차량에서
사용할 수 있어 어린 나이에 오너 드라이버가 된 젊은 세대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었던
장점을 갖고 있다.

▲ 전면
사진
그렇지만
디자인만 카셋트 테잎처럼 생겨먹었다면 곤란하다. 정작 생기기만 그렇게 생겼을 뿐 카셋트
덱크에서 플레이를 펼쳐보려고 하였을 때, 카셋트 덱크의 헤드만 갉아먹는 아무런 쓸모
없는 존재라면 사람들은 그저 욕을 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Rome II는 카셋트 덱크에서 사용을 하더라도 빨리 감기와 되감기 버튼을 이용하여 노래를
선곡할 수가 있다. 테잎 형태의 MP3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테잎처럼 한참을 누르고 기다려야
선곡하는 것이 아니고, 가볍게 틱 틱 눌러주는 것만으로도 선곡이 된다. 픽업이 움직여야
하는 CD 플레이어보다 훨씬 빠른 억세스 타임을 제공한다. 당연한 이치다.
Rome는
온보드되어 있는 32MB이외에는 메모리를 추가할 수 없어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되곤 하였는데,
Rome II는 그 점을 개선하여 1개의 MMC 슬롯을 제공한다.

▲ MMC 슬롯과 착탈시 사용하는 스위치
역시
MP3 플레이어는 32MB로는 반쪽짜리 밖에는 되지 않는다. 태지 형님의 2집은 32MB에 딱
들어가게 되어 있는데 태지 형님의 천재성은 이렇듯 MP3 플레이어의 용량에도 맞추는
비범한 자세에서도 새삼 발휘되는 것이다. 메모리를 추가할 수 있다는 것은 좋은 점이긴
하지만, 어차피 크기면에서 MMC를 사용하지 않고서는 손해볼 일이 없다면 가격이 보다
저렴한 SMC를 사용했어도 좋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가져보았다.
MMC를
장착하거나 탈착할 때 쓰이는 스위치는 매우 부드럽게 작동되었다. 마침 MMC를 탈착해야
하는데 두손이 모두 바빠 누군가에게 부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을 때, 아사하기
직전의 사람에게 부탁하더라도 뽑을 수 있을 만큼 부드럽게 작동되었다. 일부 제품의
경우 손톱이 뒤집힐 정도의 장력이 필요한데 말이다. 어떤 제품이라고는 말할 수 없다.
버튼은
총 여섯 개로 되감기와 빨리감기, 재생/일시정지, 정지 버튼과 볼륨 버튼 두 개로 이루어져
있다. Rome의 경우 동글동글한 버튼이 테잎 형태의 윗면에 다다다다다다다다다닥 붙어
있어 한눈에 보기에도 안쓰러웠으나, 이번에는 보다 넓은 면을 사용하여 버튼을 배열하였다.
버튼은 엄하게 눌리는 일이 없도록 높이가 제품과 같지만, 버튼 주위에 홈을 파두어 손가락을
대면 바로 눌릴 수 있게 만들어 두었다.
때문에
별다른 홀드 버튼을 사용하지 않아도 버튼이 잘못 눌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다. 그렇지만
남들이 있는 것을 갖고 있지 못하다면 괜한 구설수에 휘말릴 수가 있기 때문에 역시 홀드
버튼을 제공한다.

▲ 홀드 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