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엔비디아 DX11 GPU, 5종은 돼야 경쟁이 되죠

2009/08/10 11:30:40

- 엔비디아의 DirectX 11 지원 GPU인
   GT300은 이를 위시로 총 5가지 GPU로
   구성될 것이라는 정보가 전해졌다.
   이를 통해 ATI의 DirectX 11 제품군과 한 판
   대결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데, 지나치게
   거대한 다이 사이즈가 자칫 엔비디아의 발목을
   잡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Windows 7의 출시와 더불어 DirectX 11이 새로운 API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때문에 ATI와 엔비디아는 이 시기에 맞추어 DirectX 11을 지원하는 새로운 GPU를 출시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상태. ATI의 RV870과 엔비디아의 GT300을 위시로 한 양사의 DX11 라인업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하며 각 미디어들도 향후 이 시장을 예측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

ATI는 '에버그린'으로 불리는 DX11 GPU를 모두 5종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시장 상황에 따라 클럭 등을 조금 조정한 제품들이 더 출시될 수 있겠지만 이 5가지 GPU를 근간으로 라인업을 구성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새로이 들려온 소식에 따르면 엔비디아 역시 GT300을 필두로 총 5가지의 DX11 GPU를 계획 중이라고 한다. 엔비디아 역시 이 5가지 GPU를 중심으로 보급형에서 고급형에 이르는 라인업을 구성하게 될 것으로 보여 모든 제품군에서 ATI와 한치의 양보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엔비디아는 DirectX 11에 이르러 기존의 아키텍쳐를 버리고 완전히 새로운 MIMD 방식의 아키텍쳐를 적용, 향후 GPU가 발전해 갈 보다 우수한 구조를 먼저 선보이게 된다는 긍정적인 이미지도 차지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록 출시 자체는 ATI보다 조금 늦겠지만 말이다.

그런데, 엔비디아의 GT300은 23mm x 23mm, 즉 529㎟의 비교적 큰 다이 면적을 갖게 된다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비록 40nm로 개선된 공정을 사용한다 하더라도 470㎟이었던 GT200b보다 큰 다이 면적은 그만큼의 생산 원가 상승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부분. 55nm 공정으로 생산되는 470㎟와 40nm 공정으로 생산되는 529㎟ 크기의 다이라면 오히려 원가가 더 비싸질 수 밖에 없게 된다.

여기에 40nm 공정의 낮은 수율 역시 간과하지 말아야 할 부분. 최고의 수율을 보였던 55nm 공정과 달리 현재 TSMC의 40nm 공정의 수율은 고작 60% 남짓에서 머물고 있는 실정. 이 역시도 상당히 개선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GT300이나 RV870의 출시 시기에 이보다 높은 수율을 기대하긴 어려워 보인다. 결과적으로 새로운 아키텍쳐를 채용한 장점 이면엔 40nm를 사용함에도 지나치게 커져버린 다이와 낮은 수율이라는 이중의 가격 부담을 떠안아야 하는 약점이 존재하게 되는 셈.

엔비디아 역시 연내에는 이를 출시할 것이라 공언하고 있는데, 이런 변수들을 고려해 보면 출시 자체보다 과연 ATI의 새로운 제품과 얼마나 가격의 격차를 좁힐 수 있는지가 오히려 출시 시기보다 시장에서의 성패를 가늠하는 요인이 되지 않을까 예상된다. - 케이벤치(www.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