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더 바랄 것 있나요?
iodd를 '완벽한' 제품이라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지금껏 사용자들의 불만을 알면서도 그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바로 그
부분을 기술적으로 해결한 제품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이 시도 만으로도 iodd는 그만큼의 가치를 인정 받아야 하는
제품이라 할 수 있다.
외장 HDD 유저들이 필요로 하는 부분들 고심하고, 이를 기술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시도 끝에 등장한 iodd는 그래서 개발자들이 높은
프라이드를 가질 수 밖에 없는 제품이고, 또 그것이 일정 부분 가격에 반영될 수 밖에 없는 제품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만한 기능의 외장 HDD가
지금껏 없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그렇기에 이 제품의 가치를 더욱 인정해 주고 싶어진다.
전원 부스트 회로를 이용, 웬만한 6.4cm HDD는 무리 없이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길이가 긴 USB 케이블도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다. 7200RPM HDD를 1.8m 싱글 포트 USB 케이블로도 동작시켰을 만큼 이 기능은 대단히 유용하다. 여기에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하우징은 분리도 가능, 사용자가 더 높은 용량의 HDD로 교체할 수 있는 여유를 주고 있다. 물론 기본으로 제공되는
HDD가 사용자들의 선호도가 가장 높은 WD의 제품이라는 점도 주지할만한 사실.
편리한 가상 ODD 기능. 이에 도대체 어떤 찬사를 보내야 할까? 테스트 도중 문득 이 제품은 다른
누구도 아닌 케이벤치 기자들에게 절실히 필요한 제품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시로 시스템을 테스트해야 하고, 이때마다 OS를 다시
설치해야 하는 번거로움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큰 것이 사실. 필요한 OS의 이미지 파일을 iodd에 모아두었다가 필요한 때 필요한 이미지를
마운트 하면 그 즉시 OS를 설치할 수 있는 편리함은 이렇듯 누군가에겐 형용하기 어려운 큰 가치가 될 수 있다.
여기에 eSATA를 지원하는 것도 빠트리지 말아야 할 부분. 비록 윈도우즈의 부팅 후에나 사용할 수 있다고 하지만 외장 HDD 본연의
백업, 데이터 이동 기능을 위해서는 이 역시 절실히 필요한 지원사항 중 하나. 대용량의 데이터를 훨씬 빠르고 쾌적하게 전송할 수 있으니 말이다.
리뷰어가 발견한 iodd의 단점은 단 하나. 아쉽게도 대용량 이미지 파일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없었다. 이 제품은 아직 exFAT나
NTFS를 지원하고 있지 못해 4GB이상의 단일 파일을 만들 수 없는 한계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 문제에 대한 관계자의 답변 역시 너무
명료했다. 비록 지금 당장은 아니라 해도 iodd는 NTFS의 지원을 이미 약속하고 있다. 조만간 새로운 펌웨어의 개발이
끝나면 iodd가 가진 유일한 약점도 사라지게 되는 셈.
여러 시스템을 관리해야 하는 관리자, 또는 PC방, 필자와 같이 수시로 많은 시스템을 테스트 해야 하는 리뷰어, 그리고 별도의 ODD를
갖고 있지 못한 넷탑이나 넷북 유저들에게 이보다 더 유용한 아이템이 있을까? 단순한 외장 HDD 하나로 그 기능과 가능성의 영역을 극도로 넓힐
수 있는 이런 제품이 사용자에게 줄 수 있는 이득은 아마도 이보다 훨씬 클 것이다.
물론 이 제품이 가진 기술적 특징은 고스란히 가격에 반영될 공산이 크다. 그것이 일반 외장 HDD와 어느 정도 가격의 괴리를 만들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는 것이 사실. 하지만 그 차이가 아주 심각한 수준이 아니라면 iodd가 갖고 있는 기술적 업적을 폄하하려 들어선 안 된다는
느낌이 강하다. 하려 하지도 않는 시장에 과감히 나서 이를 현실화 시켜낸 그 기술을 누가 있어 간단하다 할 것이며, 누가 있어 별 볼일 없다
하겠는가? iodd가 가진 이 다양한 기능은 상당 수의 외장 HDD 사용자들에게는 마치 단비와 같으니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