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I Rule My Game
ROG 시리즈는 일반 하드웨어와는 전혀 다른 유저층을 노리는 아수스의 특별한 제품군이다.
ROG의 이름을 풀면 Republic of Gamers..이니 이 시리즈가 어떤 유저층을 노리는지는
불문가지라 할 것이다.
이 ROG 시리즈는 메인보드로 시작해 지금은 그래픽카드까지 확장되었으며 이들
모두 게이머들이 필요로 하는 높은 사양을 위해 튜닝을 한다. 단순히 오버클럭만
하면 튜닝일 리 없다. 오버클럭을 해도 문제가 없을 만큼 안정적인 회로를 만들기
위해 이곳저곳에 상당한 정성이 들어간다. 덕분에 메인보드도 그래픽카드도 이름과
가격에 걸맞은 높은 성능에 갖춘 데 더해 오버클럭 포텐셜까지 충실히 갖추고 있다.
MATRIX GTX285HTDI/1GD3는 이 전통을 고수한 현 ROG 시리즈의 엔비디아 그래픽카드
라인업 중 한정판인 듀얼 GTX285 카드, 마즈를 제외하면 최상위 제품이다.
자, "I Rule My Game!"이라는 박스 패키지 로고처럼,
MATRIX GTX285/HTDI/1GD3은 게임을 지배하고도 남을 만하다. 원체 DX10 세대 최강의
GPU를 내장한 제품인 GTX285를 기반으로 하고 있기도 하고, 여기에 아수스가 ROG
시리즈의 자존심을 걸고 최고급 부품으로 도배를 한 위에 오버클럭을 위한 다양한
편의 기능까지 갖춰놓은 덕분이다.
다만, 이 제품은 시장에 풀린 시점이 올해 8월이라는 게 문제다.
지난 달, 그러니까 9월에 무슨 일이 있었나? AMD에서 Radeon HD5870을 내놓았고 10월
1일 현재는 시장에서 절찬 판매중...이라고까지는 말 못하겠지만 구하려면 쉽게 구할
수 있다. GTX285와 거의 같은 가격에. 모든 것은 제 철이 있는 법인데, GTX285의
제철은 이미 지났다. 그러므로 일반 GTX285보다도 비싼 MATRIX GTX285는 사실 지금
'내 돈을 주고 구입하기'에는 망설여지는 제품이다.
그러나 이 카드의 GPU가 무엇인가를 생각하지 않고 보면, 즉 'MATRIX
GTX285' 에서 뒷부분인 GTX285를 뚝 자르고 'MATRIX'
만을 살펴보면 아수스가 이 제품에 쏟아부은 매력적인 기술들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에 들어간 기술들은 반드시 다음 MATRIX 모델에도 발전시켜 탑재될 것이다.
그런 만큼 앞으로의 MATRIX 그래픽 카드 시리즈에 어떤 기능을 넣으려 하는지에 대한
지표로 삼기 위해 MATRIX GTX285를 함께 살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