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풍부한 커스터마이징에 BIOS플래싱까지
아수스의 그래픽카드들은 오버클럭이나 게이밍 효율성 제고, 동영상 화질 상승을
위해 다양한 툴을 제공한다. 그 중 모니터링 및 오버클럭에는 통상 SmartDoctor가
사용되는데, ROG 제품군은 SmartDoctor보다 기능이 풍부한 iTracker를 제공해왔다.
그러나 GTX285 ROG MATRIX부터는 업그레이드된 버전의 iTracker2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 부분이 Super Hybrid Engine과 함께 GTX285 ROG MATRIX의 특별한 요소
중에서도 핵심을 구성한다.
이 iTracker2는 ASUS의 MATRIX 시리즈, 그 중에서도 현재는 GTX285 ROG MATRIX가
설치된 시스템에서만 구동된다.
iTracker2 도 일단은 SmartDoctor와 마찬가지로 실시간 클럭 확인
및 오버클럭과 관련된 유틸리티의 성격을 갖고 있다. 디폴트-오토-게이밍-파워 세이빙의
네 가지 프로파일을 제공하고 있으며, 디폴트 모드에서의 클럭은 코어 663(레퍼런스
648) 셰이더 1476, 메모리 1242(2484)MHz로, 레퍼런스 제품보다 코어만 15MHz 높게
되어 있다.
코어 클럭을 700MHz로 끌어올려 적용시켜보았다. 슬라이드 바를
미끄러트려 클럭값을 바꿀 수 있고, 이것이 곧바로 적용된다는 것이야, iTracker2만이
아닌 다른 모든 GPU용 오버클럭 유틸리티에서도 지원하고 있으니 별 신기한 점은
없을 터다.
코어와 셰이더, 메모리 클럭 조절은 어디에나 있는 기능이지만,
메모리 타미밍을 어플리케이션으로 조절하는 기능은 보통의 VGA용 오버클럭 툴에서
제공한 바 없다. iTracker2는 GTX285 ROG MATRIX의 메모리 타이밍을 기본 3가지 프로파일로
제공하며, 프로파일 셋 내의 다양한 타이밍 값을 직접 수정할 수 있다.
메모리 타이밍 수정까지 마쳤다고 해도, 재부팅하고 나면 다시 O/S로
접어들어 클럭을 강제로 잡아주는 유틸리티로 들어갈 때까지 이 설정값들이 적용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SW기반 오버클럭의 한계다. 아예 부팅시부터 잡아주는 방법은
그래픽카드의 BIOS값을 직접 수정하는 것으로, 일반 오버클럭 어플리케이션과는 별개의
BIOS 플래시 유틸리티가 필요하다. iTracker2는 이를 일괄 패키지로 제공하고 있어, 유저가
현재 정한 클럭값 및 메모리 타이밍 값을 iTracker2 상에서 직접 VGA BIOS에 플래싱하는
것이 가능하다. 물론 작업이 끝나면 재부팅은 필수.
BIOS 플래싱 후 시스템을 재부팅시키고 나서 GPU-Z를 띄워봤다.
GPU-Z의 Default Clock 항목을 보시면 디폴트 클럭 값 자체가 662MHz에서 700MHz로
수정되어 있다.
그러나 CPU오버클럭 또는 메인보드 BIOS 업데이트 시에 드물게 겪는
것처럼 너무 지나치게 설정값을 올려놨다가 그래픽 카드가 뻗었다던가 BIOS 플래싱
중 불의의 사고를 맞았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BIOS 플래싱 중 에러가 났다면
A/S를 맡기면 되고(;;) CPU 오버 중 뻗은 것이야 BIOS를 리셋해주면 된다지만 그래픽카드에
BIOS 리셋 핀헤더가 있을 리도 없...
...는 게 보통인데 GTX285 MATRIX에는 있다. 앞 페이지에서 브라켓부의
Safe Mode 버튼과 듀얼 BIOS 부분을 보셨을 것이다. 아시다시피 듀얼 BIOS는 하나를
백업용으로 둬 메인 BIOS가 날아갔을 때 세컨 BIOS 칩의 내용을 메인 BIOS칩에 덮어씌워
복원시키기 위해 구성하는 법이다. 일반적으로는 메인보드 분야에 널리 쓰이는 물건이고
그래픽 카드에의 적용은 전대미문이었지만.
지나친 오버로 부팅하다 뻗는다 또는 BIOS 업데이트 중에 사고가
나서 그래픽카드가 벽돌이 된 듯 싶다. 하면 일단 시스템을 종료시킨 다음에 Safe
Mode 버튼을 2초 가량 꾹 눌러주면 된다. 그러면 Safe Mode 버튼에 녹색 조명이 들어오니
이제 시스템을 켜보자. Safe Mode 구동은 그래픽 카드 상단의 LED에 녹색 조명이
깜빡이는 것으로 확인할 수 있다.
BIOS 복구는 O/S상에서 이뤄진다. Safe Mode를 활성화시키고 윈도에
진입하면 자동으로 BIOS 복구 절차에 돌입하며, OK 클릭으로 1분여 동안 재 플래싱
작업을 한 후 시스템 재부팅을 권장한다. 재부팅을 하고 나면 GPU 클럭 및 기타 셋팅값은
초기 공장값으로 돌아오게 된다.
클럭 및 메모리 타이밍 조절과 BIOS 플래싱 기능 외에도 일반적인
오버클럭/모니터링 툴로서의 기능도 iTracker2는 제대로 갖추고 있다. 자동과 수동
및 온도 기반의 팬 컨트롤 옵션과 함께 온도 및 클럭, 전압에 관련한 세세한 모니터링
윈도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