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멀티 계정을 위한 준비물은?
이번에 글쓴이는
멀티코어를 지원하는 패키지 게임으로 게임 성능을 파악하기보다는 온라인 게임을
띄우는 방향으로 헥사코어 CPU의 능력을 관찰해보기로 했다. 퀄리티를 우선시하는 로컬 위주의
패키지 게임과는 달리, 네트워크 영역의 최적화가 먼저 이루어져야 하는 온라인 게임에선
되도록이면 그래픽 설정을 간편하게 만들어놓고 있다. 즉, 온라인 게임상에서 프로세서가
맡을 처리 영역이 한 개 혹은 두 개뿐이기 때문에 게임 성능을 확인하는 것은 무리다.

그래도 이런 온라인
게임들을 여러개 띄워놓게되면 패키지게임 이상의 상당한 부하가 모든 코어에 실려
코어 수가 많은 CPU가 유리한 게임 성능을 낼 수 있다. 더군다나 프로세서의 성능
개선으로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분야가 대폭 늘어나면서 요즘에는 온라인 게임을
즐기는 중에도 한 켠에는 동영상 감상을 곁들인 사용패턴이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직 온라인 게임만을 즐기는 사용자라면 여러 개의 게임을 창모드로 띄워놓고
플레이하기도 한다.
그런데 여러분이라면
다수의 게임 계정을
돌리기 위해 그래픽 성능이 좋은 컴퓨터를 더 가지길 원할 것이다. 기존에 쓰던
PC에 두 개 이상의
계정을 돌릴 수도 있지만 그러기 위해선 적잖은 옵션의 희생을 감수해야 한다. 그뿐이겠는가?
겹쳐진 창들로 인해 자신의 캐릭터들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기도 벅차다. "광렙"
을 위해 투자할 돈은 많은데 무난하게 투컴 쓰리컴을 돌려 계정을 제어하기보다 색다른
걸 원하는 게이머라면 글쓴이의 체험기를 재미삼아 살펴보는 것도 좋겠다.

우선 하나의 PC에서
한번에 많은 게임들을 띄우기 위해선 앞서 말했던 것처럼 프로세서의 성능이 좋은 PC가 필요하다.
게임을 윈도우 상에서 하나씩 띄울때마다 CPU가 받는 압박이 점점 심해지기 때문에
고성능을 내는 멀티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한다면 버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캐시
메모리의 용량과 동작 클럭, 코어 수가 최상의 조합을 갖췄을 때 비로소 쾌적한 멀티 계정의
게임 환경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위해 글쓴이는 현세대의 쿼드코어 CPU와 비슷한
수준에서 구입가능한 AMD의 페넘2 X6 프로세서 중 20만원 초반에 구입할 수 있는
투반 1055T를 선택했다.
그리고 모니터 수의
한계로 여러 개의 게임창을 한곳에 겹칠 수 밖에 없었다면 아이피니티를 통해 캐릭터의
상태를 수시로 모니터링해야 하는 수고를 줄일 수 있다. 아이피니티(Eyefinity)란
두 대 이상의 모니터를 모아 하나의 크고 넓은 화면으로 재구성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으로 모니터간의 경계를 허물고 더욱 커진 해상도에서 게임을 즐기거나 영화
감상을 즐길 수 있는데 현재 판매중인 그래픽카드 가운데 오직 라데온 HD5000
시리즈만 써볼 수 있다.

라데온 HD5000 시리즈는
기본적으로 세 대의 모니터를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만들수 있는데, 아이피니티 전용
그래픽카드로 나온 제품은 그 이상의 모니터들을 한데 묶어 더욱 넓은 디스플레이를
구성할 수 있다. 아이피니티 에디션이 적용된 그래픽카드 중에 라데온 HD5870 6-아이피니티는
최대 여섯대의 모니터를 군집시킬 수 있는데, 6-아이피니티 에디션을 지원하는
드라이버가 분리되어 제공된다는 점을 제외하면 거의 같은 방식으로 설치가 이뤄진다.
예전에 라데온 HD5870을 리뷰하면서 아이피니티를 설정했던 적이 있어 아래의 링크를
참조하면 아이피니티가 어떤 기능인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참조 : 사파이어
HD 5870 + 모니터 3개, ATI Eyefinity를 만들다
글쓴이는 세 대의
모니터로 기본 구성을 하는 것보다 이왕이면 참조 기사의 첫 페이지처럼 여섯 대의
모니터를 제어할 수 있도록 아이피니티 에디션이 적용된 라데온 HD5870을 사용했다.
HDMI포트 혹은 디스플레이 포트, 두 개의 DVI 단자가 기존의 라데온 HD5870의
영상 출력 구성이라면 6-아이피니티 에디션은 모두 미니 타입의 디스플레이 포트로
교체된 것이 특징이다. 그외 다른 부분들은 기존 모델과 동일한 구조를 취하고 있어
성능의 차이가 없다.

또한 이번 체험기의 "비덩(비주얼 덩어리)"
인 '6-아이피니티' 구현을 위해 삼성전자의 MD230X6 모델을 준비했다. 이 제품은 1080P
해상도를 지원하는 여섯 대의 23인치 모니터가 3 X 2 방식으로 미리 연결되어 있어
각 모니터마다 온라인 게임창을 띄우기 적절한 구조를 가진다. 6-아이피니티 설정
후에는 최대 6,048 X 2,232 픽셀의 디스플레이 해상도를 확보할 수
있어 풀스크린을 띄워 게임을 즐긴다면 몰입감을 충분히 살려줄 수 있다.
이제 멀티 계정 활성화를
위한 준비는 모두 끝났다. 헥사코어 CPU 기반의 PC도 갖췄겠다, 무려 여섯대의 모니터에
화면을 표시해줄 수 있는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이에 걸맞는 고가의 모니터 장비도
준비됐으니 여러 개의 온라인 게임을 띄워 즐겨볼 일만 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