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PC에 여섯개의 계정을 돌리는 일이 쉽지 않겠지만 페넘2 X6 프로세서와 라데온 HD5870 6-아이피니티를 기반한 고성능 시스템이라면
충분히 플레이
할만한 게임 환경을 누릴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 쿼드코어 CPU보다 코어를
두 개 더 가진 프로세서인만큼 부하가 많은 멀티 계정에서 쾌적한 게임 성능을 낼
것이라 예측했었다. 과연 그 예측이 들어맞을까?
글쓴이는 각 모니터마다
창모드로 온라인 게임을 띄우고 기본 옵션에 1,280 X 1,024 픽셀로 창 크기를 고정했다.
그 후 각 게임의 같은 구간에서 20초간 서너번 실시간 프레임을 쟀다. 헥사코어 CPU라면
여섯 개의 계정을 돌리는데에도 정말 문제가 없는걸까?
처음의 예상대로 대부분의 온라인 게임들을 원활하게 즐길 수 있었다. 다른 게임으로 CPU의
자원을 몽땅 빼앗겨 다른 게임들이 느려질 수 있는 상황인데도 무난한 수준의
프레임 분포를 보인 것이다. 작업 관리자상에 풀로드로 기록되는 CPU 점유율과는
달리 각각의 게임을 활성화하면 버벅거림 등의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서 깔끔하게
진행되는 모습을 보인다.
띄운 게임들
중에 프로세서의 상당한 부하량을 요구하는 C9는 평균 60프레임 이상을
꾸준히 기록했다. 프레임 분포도 한 번에 한 가지 게임을 즐길 때처럼 프레임 분포도
지극히 안정적인 수준이다. 이 분포는 마비노기
영웅전에서도 이어진다. 캐릭터와 배경, 액션의 디테일은 C9와 비슷하지만 프로세서의
부하량은 비교적 적은 게임이다. 여기서 나타난 평균 프레임은 50프레임에 가까운데,
빠른 전투액션을 요구하는 해당 게임의 특성상 60프레임 이상을 띄우는 것이 좋다.
수치적으로 보면 약간 부족한게 맞지만 프레임 분포가 C9보다 고른편이기에 체감
성능에선 전혀 부족함이 없다.
한편, 다른 캐주얼
게임인 마비노기와 아이리스 온라인은 앞서 확인했던 C9와 마비노기 영웅전의 프레임에
비해 약간 떨어진 수치를 기록한다. 마비노기에선 평균 30프레임 중반, 아이리스
온라인은 40프레임 중반을 띄운 것이다. 그래도 두 게임은 한 번에 많은 액션을 요구하는
게임이 아니기에 이정도 수준의 프레임은 무난하게 제어할 수 있다.
와우는 부하가 가장
많은 환경과 시간대를 선택해 전형적인 원컴 투계정 방식으로 진행했다. 두 계정중
첫번째에 실행했던 계정을 중심으로 프레임을 측정했는데 20프레임 중반을 기록했다.
테스트 게임 중에는 결과치가 상당히 낮지만 프레임 분포는 대체로 양호해 달라란을
벗어난 지역에서는 캐릭터 제어가 자유로운 편이다.
▲ 온라인 게임외에
패키지 게임을 실행시켜도 무난한 진행을 보였다.
이렇듯, 헥사코어
CPU인 투반 1055T에서 여섯 개의 계정을 돌리는 일엔 별다른 불편함 없이 모든 온라인
게임을 원만하게 즐길 수 있었다. 여기에서 좀 더 쾌적한 게이밍 환경을 만들기 원한다면
실행한 온라인 게임의 숫자를 하나정도 줄이면 좋을 것 같다.
인텔 코어 i5
750에서는 얼마나?
그렇다면 쿼드코어 CPU를 쓰는 시스템에서 이처럼
여러 개의 계정을 띄워보면 어떨까? 투반 1055T와 가격이 비슷한 인텔의 코어 i5
750을 선택해 동일한 시스템 구성으로 각 온라인 게임의 프레임을 추출했다.
모든 계정을 거리낌없이
컨트롤했던 헥사코어 CPU에 비해 쿼드코어 CPU에선 프레임의 균형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특히 C9는 도저히 게임을 즐길 수 없을 정도로 프레임 낙폭이 커진다.
마비노기 영웅전에서도 한창 전투를 진행하다가도
효과음과 캐릭터의 모션이 서로 맞지 않는 현상이 나타나기까지 한다.
그나마 캐주얼
게임에서는 회복세를 드러냈다. 마비노기와 아이리스 온라인의 평균 프레임은 각각
40프레임 중반과 50프레임 중반을 기록했고 프레임도 방금 지적했던 두 게임과는
달리 안정적인 상황을 만들어낸 것이다.
위의 결과를 정리하면
쿼드코어 CPU에서 여섯 개의 계정을 거느리는 것은 힘들다고 할 수 있겠다. 여기서는
프로세서가 사용할 수 있는 자원이 부족해 각 게임에서 부릴 수 있는 성능이
어쩔 수 없이 줄어든 것이다. 헥사코어 CPU보다 코어 수가 적은 만큼 실행할
게임의 숫자를 되도록 4개 이하로 잡는다면 문제없이 원활한 게이밍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