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오버클럭 후 멀티계정을 쓴다면?
헥사코어 CPU를 그냥
기본 클럭으로 사용해도 부족함이 없지만 이대로 쓰기엔 아깝지 않은가? 멀티
계정을 띄운 상태에서 각각의 게임 성능을 향상시키고 싶다면 오버클럭이 해법이
될 수 있다. 부하가 최대로 걸리는 환경에서 오버클럭은 프로세서의 처리 능력을
극대화시키는 효과를 낳는다. 글쓴이는 1055T 투반을 약 4GHz로 오버클럭해
더욱 쾌적해진 멀티 계정 환경을 유도해봤다.


오버클럭을 하지
않았던 때와 비교하면 확실히 각각의 게임 진행 속도가 한결 부드러워졌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실행한 게임들 가운데 캐주얼 게임인 마비노기와 아이리스 온라인에서
게임 성능의 향상이 가장 두드러진다. 두 게임 중 마비노기의 프레임 분포를
살펴보면 약 50% 이상 성능이 향상되었음을 살필 수 있는데, 화면상으로 드러나는
캐릭터의 움직임도 상당히 여유로워졌음을 살필 수 있다. 아이리스 온라인의 경우
최소 프레임과 최대 프레임간의 격차가 줄어 프레임 분포가 한결 나아졌다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외 다른 게임들은
글쓴이의 생각과 달리 성능 향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주로 부하량이 높은 게임인
C9와 마비노기 영웅전이 그렇듯,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오차 범위 안팎으로 평균
프레임이 오르내렸을 뿐이다. 한 번에 하나의 온라인 게임을 실행하는 경우는 클럭
상승에 따라 게임 성능의 향상에 반영되는데 반해 많은 온라인 게임을 켜놓은 상황에선
이처럼 성능 향상으로 연장되지 않는 경우가 나타나기도 한다.
그렇지만 많은 게임들의
프레임 분포가 안정적인 흐름으로 바뀐 것을 보면 오버클럭에 따른 게임 성능의 향상
효과는 분명하다. 추가 비용을 곁들이지 않고도 CPU 오버클럭으로 기존에 운영하던
멀티 계정을 더욱 유연하게 제어할 수 있도록 바꿔줄 수 있는 것이다. 1055T의 경우엔 헥사코어
CPU임에도 현격히 낮은 발열 수준을 유지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원하는 만큼의 성능
향상을 부추길 수 있다.
멀티 계정 상황에서는
그래픽카드의 게임 성능에 전적으로 기대는 것은 아니기에 CPU를 적당한 수준으로
오버클럭 해준다면 부족하다 싶은 프레임 수준을 대폭 끌어올릴 수 있다. 오버클럭을
위해선 뽑기의 기술이며 쿨링 솔루션을 제대로 갖췄는지의 여부를 살피곤 하지만
자동 오버클럭 기능을 갖춘 메인보드들이 많이 늘어났다. 이젠 누구나 쉽게 오버클럭을
하면서 프로세서가 지닌 한계 성능을 지속적으로 높일 수 있는 것이다.
글쓴이가 테스트
시스템에 사용한 아수스의 크로스헤어 IV 포뮬러 메인보드 역시 오버클럭에
대응된 많은 기능들을 지원하고 있어 2.8GHz의 동작 속도를 지닌 투반
1055T의 성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었다. 멀티 계정에서 각 게임들의 성능을 빠르게
돌리고 싶은 게이머라면 오버클럭을 시험삼아 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