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구형 PC도 가능성은 있다
테스트에 사용된 PC와 같이 아직도 이러한 구형 PC를 사용하는 이들은 많다. 서두에서도
얘기했듯 PC를 활용하는 것이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인터넷 웹 서핑이나 간단한
문서 작업 등만을 이용하다 보니 최신 사양의 PC는 굳이 필요 없는 것이다.
하지만 아무리 PC 활용이 크지 않더라도 대용량 멀티미디어 콘텐츠가 범람하고
있는 요즘은 이런 구형 PC는 다소 버겁기는 하다. HD급 이상의 영상을 보는 것이
아니더라도 사진이나 영상 등을 저장하기엔 탑재되어 있는 HDD의 용량이 턱없이 부족하고,
또 그 성능 또한 최신 HDD에 비해선 크게 떨어지지 말이다.
이에 HDD만을 교체했을 경우 구형 PC도 어느 정도의 성능향상을 이룰 수 있었다.
용량과 성능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것이다. 물론 최신 사양의 PC만큼이나 빠른
속도를 체감하는 것도 아니고, HD급 이상의 영상을 감상하는데도 무리가 따르지만,
기존에 써왔듯 일반적인 환경에선 이전보다 더욱 쾌적한 사용환경을 제공해 주었다.
다만 다소 문제가 있다면, 현재 거의
모든 SATA 기반의 HDD는 SATA ll 방식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구형 PC에서
지원하는 것은 SATA l, 즉, HDD의 점퍼 설정을 통해 메인보드가 SATA l으로
인식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그러나 특정 제품에선 SATA l으로 바꿔줄 수 있는
점퍼 셋팅 자체가 없는 것도 있다. 이럴 경우 윈도우 진입 후 별도의 프로그램을
통해 SATA l으로 인식되도록 바꿔주어야만 한다.
또한, SATA 컨트롤러 칩셋에 대한
문제점도 있다. 바로 사타 컨트롤러가 인텔이 아닌 비아 칩셋일 경우엔 SATA ll 방식의
HDD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이다. 윈도우 설치시 SATA 드라이브를 따로 설치해
주어야 하고, 또 설치가 된다 하더라도 제대로 지원될지는 확실치 않다. SATA l 방식의
HDD라면 문제 없겠지만, SATA ll라면 고민을 해봐야 한다.
아무래도 구형 PC에 최신 HDD를 탑재하려다
보니 호환성에 다소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다행이 테스트에 사용된 WD의 캐비어
블랙 1TB 모델은 이러한 문제를 찾아볼 수 없었다. SATA l으로 인식을 위한 점퍼
셋팅 부분도 있었고, 1TB 용량을 정확히 인식했으니 말이다.
이처럼 호환성에
다소 문제가 있지만, 어찌됐든 구형 PC라도 아직은 성능향상에 가능성은 남아 있다.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 어느 정도의 성능향상과 저장공간을 확보하려 한다면 HDD를 교체하길 추천한다.
다만 위에서 언급한 문제가 있다면 아무래도 시대가 시대인 만큼 비용이 다소 발생하더라도 최신 사양의 PC를 새롭게
꾸미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아닌가 한다. -케이벤치(www.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