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언제 어디서나 사진과 동영상을 찍어 자신의 추억을 기록할 수 있게 됐지만,
정작 이를 보관하고 관리하는 일은 서툴기만 하다. 이전에는 인화된 사진을 앨범에
차곡차곡 정리했겠지만, 수백 추천장씩 찍을 수 있게 된 요즘은 이를 보관하는 일
또한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대부분은 이렇게 찍은 사진이나 동영상을 PC나 외장하드에 저장해 둘 것이다.
그러나 저장할 때 날짜나 사진의 제목, 주제 별로 분류하는 이들은 매우 드물다.
단지 저장하는 데만 목적을 두기 때문에 정착 필요한 사진을 찾아볼 때는 아무렇게나
저장되어 있는 사진이나 동영상들로 인해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예전보다 자유롭고 손쉽게 사진과 영상을 찍을 수 있게 됐지만, 너무나 방대해진
이들 디지털 콘텐츠로 인해 이를 정리하는 것 또한 번거로운 일이 되어버린 것이다.

거의 모든 것이 디지털화 된 지금에도 정작 이들을 정리할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사람의 손으로 직접 해야만 했다. 그러나 이제는 이 또한 한결 쉽고 간편해질 것으로
보인다. 바로 히타치 GTS에서 외장하드의 기존 인식을 송두리째 바꿀 신개념 외장하드를
선보인 것.
히타치 GTS는 오늘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롭게 진화된 외장HDD ‘라이프스튜디오’
4가지 제품을 발표하고, “약간의 디자인만 변화됐거나 단순한 스토리지 및 백업
기능만을 제공해왔던 외장하드에 대한 기존 생각을 재정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연 어떠한 혁신적인 기능을 닮고 있기에 이러한 말을 한 것일까? 답은 라이프스튜디오에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에 있었다. 지금까지 외장하드가 단지 데이터를 저장하고, 중요한
자료를 백업하는 용도로 사용됐다면, 히타치 GTS가 선보인 라이프스튜디오는 단순
저장만이 아닌 이들 디지털 콘텐츠를 특화된 소프트웨어를 통해 간편하게 정리하고,
공유하고, 검색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즉, 라이프스튜디오에 보관된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피카사
웹 앨범 등에 등록하고 싶다면, 이들 사이트에 접속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라이프스튜디오가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바로 등록시킬 수 있고, 또 반대로 이들 사이트에 올려져
있는 동영상이나 사진 등도 검색이 가능하다. 게다가 실시간으로 연동되는 만큼 올려진
게시물에 댓글도 달 수 있다.

자신이 저장한 수많은 사진 및 동영상, 음악 파일 등을 검색할 때도 간편하다.
검색 창을 통해 찾고 싶은 파일의 주제나 제목 등을 입력하면 해당 파일만을 간추려
빠르게 화면에 표시해 주고, 또 무작위로 저장되어 있다 하더라도 3D 비쥬얼 월(Wall)에
펼쳐진 형태로 파일을 보여줘 찾고 싶은 사진이나 동영상, 음악 등을 손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외장하드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 백업 기능도 한층 더 발전했다. 라이프스튜디오는
제품 자체에 저장은 물론 웹에도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도록 3GB 용량의 온라인 스토리지를
무료로 제공하며, 이를 통해 어느 PC에서건 필요한 데이터를 내려 받을 수 있고,
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도 이를 내려 받고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프스튜디오에는 한가지 더 특별한 것이 있다. USB 키라는 것이다. 보통의
USB 메모리라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이 특별한 USB 키는 라이프스튜디오와 자동
동기화가 가능하다. 즉, 외부에서 USB 키에 데이터를 담아올 경우 라이프스튜디오는
이를 감지하고, 사용자가 굳이 복사를 하지 않아도 알아서 PC나 라이프스튜디오에
보관하는 것이다.
히타치 GTS가 선보인 라이프스튜디오는 총 4가지 제품군으로 나뉘어 지며, 최소
250GB에서 최대 2TB 용량을 갖추고 있고, 9월 말부터 오픈마켓 및 온라인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케이벤치(www.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