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변한 듯 변하지 않은 셔틀 베어본
이전만 하더라도 확장성을 위해 ATX 타입의 케이스를 많이 구입 했지만, 이제는
이러한 확장성이란 측면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는 추세다. 대용량의 HDD와 그래픽카드
하나만 장착하면 더 이상 추가할 것이 없으니 말이다. 대기업 메이커 PC들 또한 더
이상 크고 자리만 차지하는 ATX 타입이 아닌 슬림 타입으로 선호하고 있다. 이젠
이들 제품에서 ATX 타입의 PC를 찾아보기란 쉽지 않은 상황.
셔틀 베어본인 SH55J2는 슬림 타입은 아니다. 오히려 넓이는 일반 ATX 타입의
케이스들과 동일하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셔틀 베어본이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바로
슬림 PC나 일반 ATX 타입 케이스가 넘볼 수 없는 매우 낮은 높이와 전체적인 크기,
그리고 누구도 상상치 못했던 큐브 디자인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결 같은 큐브 형태의 디자인, 첫 탄생 이후 지금까지 바뀌지 않은 모습이다.
이 때문에 이전부터 셔틀 베어본을 보고, 또 관심 있게 지켜본 이들이라면 이에 대해
질리기도 하겠지만, 대부분의 일반 소비자들이 보기에는 참작고 아담한, 그리고 세련된
PC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것이 셔틀 베어본 만의
참맛이 아닐까 한다.
홈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이번 SH55J2도 지금까지의 셔틀 베어본이 그러했듯 기존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면 디자인은 새로운 모델답게 살짝 달라졌다. 전면은
광택 재질의 블랙 컬러로 이루어진 듯 하지만, 자세히 보면 단순한 블랙이 아닌 반짝거리는
펄 느낌의 디자인이 가미된 것을 볼 수 있다. 덕분에 무겁지 않은 한결 가볍고 깔끔한
느낌이다.
상단에는 ODD 베이가 제공된다. ODD 사용이 많지 않은 요즘이지만 이번 SH55J2가
홈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위한 PC이기에 영화 마니아를 위해 DVD나 블루레이 드라이브를
탑재할 수 있도록 ODD 베이를 제공한 것이다. 그리고 제품 전면에는 파워 버튼과
ODD 오픈 버튼 이외에는 그 어떤 것도 배치하지 않은 깔끔한 구성이다.
USB 포트와 오디오 및 마이크 포트 등은 하단에 모두 배치 시켰다. 그리고 이번
SH55J2는 좀더 다양한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도록 USB 포트와 함께 USB 및 e-SATA
겸용 포트, 그리고 MMC/SD/MS 메모리 슬롯도 제공한다. 홈 엔터테인먼트 PC답게 디지털
카메라로 촬영된 사진 등을 SH55J2에 바로 연결해 볼 수 있도록 꾸며진 것이다.
백 패널 구성은 많지도 적지도 않은 딱 정당한 수준으로 구성되어 있다. 인텔
H55 칩셋을 사용한 만큼 디스플레이 출력을 위해 D-SUB과 HDMI 포트가 기본 제공되고,
HTPC로 활용하는 이들을 위해 아날로그 오디오 출력 포트는 물론 옵티컬 포트도 함께
제공된다. 우측으로는 여느 셔틀 베어본과 마찬가지로 확장슬롯 2개가 제공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