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게임용으로도 무난한 구성
셔틀에서 새롭게 선보인 SH55J2는 홈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한다. 즉, 거실에서
영화는 물론 사진, 게임, 음악 감상 등 거의 모든 엔터테인먼트 생활을 SH55J2를
통해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그러나 이중 걸리는 것은 게임, 지금까지 베어본하면
떠오르는 좋지 않은 인식이 바로 데스크톱 PC만큼 빠른 그래픽 성능을 바랄 수 없었던
것이다. 내부 발열도 문제지만, 크기를 줄인 탓에 파워서플라이의 출력이 일반 데스크톱
PC만큼 따라주지 못해 고성능 그래픽카드를 탑재하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SH55J2 또한 파워서플라이의 출력이 300W에 불과하다. 일반 데스크톱 PC가 보통
400~500W 수준을 갖춘 것에 비한다면 조금은 모자란 출력량이라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SH55J2에는 AMD의 라데온 HD 5870이나 HD 5970,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480 등의
하이엔드급 그래픽카드는 사용할 수 없다.
그러나 하이엔드급을 제외한다면 거의 모든 그래픽카드 사용이 가능하다. 즉,
SH55J2의 파워서플라이 출력량이 300W 수준에 불과하지만, 인텔 코어 i5 750과 라데온
HD 5850을 구성하더라도 최대 출력량이 300W를 넘지 않기 때문에 충분한 그래픽 성능을
갖춘 PC 시스템을 꾸밀 수 있다는 얘기다. 게다가 SH55J2에 탑재된 파워서플라이는
85% 이상의 효율을 보장하는 80PLUS Silver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일반적인 400~500W를
갖춘 파워서플라이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는 것이다.
물론 이 보다 상위 모델인 SX58J3에 탑재되어 있던 500W 제품이 사용되었다면
게임용으로 사용하기에 더 나은 선택이었겠지만, SH55J2가 게임용에만 초점이 맞춰진
것이 아닌 더욱 다양한 활용이 가능 홈 엔터테인먼트를 지향하기에 300W 제품을 탑재한
것이 더 합리적인 선택이었다고 생각된다.
SH55J2는 인텔 H55 칩셋 기반의 메인보드가 탑재되어 있다. 즉, CPU와 GPU가 통합된
인텔 클락데일 기반의 코어 i3, i5 프로세서를 탑재한다면 별도의 그래픽카드 추가
없이 그래픽 출력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리고 이미 케이벤치에서도 코어 i3, i5의
GPU 성능을 확인해 본바 있듯 웬만한 3D 캐주얼 게임을 즐기기에 부족함 없는 성능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AV 마니아들에게 중요한 부분일 수 있는 Dolby TrueHD와 DTS-HD와
같은 무압축 음원의 Passthrough를 지원하니 HTPC로 활용하기에도 부족함이 없다.
확장슬롯은 PCI-Express 2.0 x16과 일반적인 PCI 슬롯이 각각 1개씩 제공된다.
앞서 얘기했듯 게임 성능 위주로 SH55J2를 활용한다면 퍼포먼스급의 그래픽카드를
탑재해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셔틀 측에서 밝힌 SH55J2가 지원할 수 있는 최고 성능의
그래픽카드는 AMD 라데온 HD 5850과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460, 게임용으로 사용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수준인 것이다. 그리고 굳이 게임용이 아니더라도 인텔 클락데일 프로세서를
탑재할 경우 그래픽카드를 추가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이곳에 HDTV카드와 무선 LAN
카드 등을 장착할 수도 있다.
메모리 슬롯은 총 4개가 지원된다. 장착 가능한 메모리는 DDR3 1066/1333MHz는
물론 오버클럭을 통해 1600MHz 클럭을 갖춘 메모리도 사용이 가능하며, 최대 16GB까지
확장이 가능하다. 보통 슬림 PC에 탑재되는 마이크로 ATX 타입의 메인보드들에 제공되는
메모리 슬롯이 2개인 것을 감안하면 SH55J2가 좀더 효율적인 활용이 가능한 장점을
갖추었다고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