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라데온 HD 6000 시리즈의 출시 시기를 11월로 연기?

  - AMD 그래픽카드를 생산하는 주요 제조사에서 AMD 라데온 HD 6000 시리즈의 출시 정보 입수

Digitimes는 다음 달이면 출시 될 AMD의 라데온 HD 6000 그래픽카드 시리즈가 11월로 연기 될 것이라 보도했다. 이는 AMD의 공식 입장이 아닌, AMD 그래픽카드를 생산하는 주요 제조사에서 입수된 정보라고 한다.

라데온 HD 6000 그래픽카드 중, HD 6700 시리즈는 10월 중순, HD 6800 시리즈가 11월에 출시될 것이란 내용을 보도했던 어제에 비하면, 출시 일정을 약간 늦춘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그렇다면, AMD가 이토록 라데온 HD 6000 시리즈의 출시를 미룬 까닭은 무엇일까?

현재 그래픽카드 시장의 분위기는 여전히 AMD가 우세하다. 엔비디아의 지포스 GTX 400 시리즈의 출시에도 아랑곳 않고, AMD의 고성능 제품군인 라데온 HD 5700과 HD 5800 시리즈가 꾸준히 많은 수요를 나타내고 있다는 것. 엔비디아는 그래픽 성능이 더 빠른 새로운 라인업을 선보였지만, 싱글 타입의 그래픽카드 가운데 성능이 가장 좋은 지포스 GTX 480과 30만원 안팎의 시장에서 활약 중인 지포스 GTX 460을 빼곤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았다. 이에 따라, AMD의 그래픽카드 시장 점유율은 어느 정도 오른 추세다.

이런 시기를 맞은 AMD가 지금 준비 중인 라데온 6000 시리즈를 굳이 급하게 출시 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에서 출시 시기를 늦춘 것이 아닐까 싶다. 시기상으로 한 달 늦춰 출시한다해도 손해를 볼 입장은 아니다. 출시 연기를 결정한 만큼, 시장에 잔존 중인 여분의 그래픽카드도 팔아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다음 달에 지포스 GT 430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기에 지포스 GTS 450에 이어 페르미 라인업을 완성시키겠다는 것이다. 그 외에 지포스 지포스 GT 220과 지포스 GTX 460 768MB의 가격을 조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는 보급형 그래픽카드에 대한 경쟁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고 곧 있을 AMD의 라데온 HD 6000 시리즈 출시 소식에도 대응하기 위한 엔비디아의 차선책이다. - 케이벤치(www.kben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