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Hi-Fi? 이제는 PC-Fi의 시대

아무리 경기가 어려워도
하이파이 오디오 마니아들은 꾸준하다고 했던가? 실제로, 그 어떤 상황에서도
좋은 소리를 듣고자 하는 이들의 욕망은 쉽사리 꺾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례로
보다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 수십만 원짜리 케이블을 구매하고, 심지어는 한국전력공사에 의뢰해
전용 전봇대를 세우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해서 고급
하이파이 시스템과 스피커 그리고 잘 녹음된 음반까지 준비하면 수백 수천만 원쯤은 우습게
들어가는 것이 현실이다. 이처럼 상당한 금액을 들인 오디오 시스템에서 나는 소리에
대한 지식이 전무하더라도 실제로 들어보면 확연히 다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다면 이런 소리에 대한 체험은 어디서 할 수 있을까?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장소는 영화관이다.
'일반 영화관'과 'THX관' 그리고 사운드로 승부한다는 '씨너스 이수' 등을 방문해서
차이를 느껴보자. 소리를
글이나 화면으로 표현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에 아무래도 직접 체험해봐야
무엇이 다른지 그 차이를 알
수 있다.
■ Hi-Fi 시대는
저물었다, 이제는 PC-Fi의
시대
음악
소스를 만든 원작자의 의도를 가감 없이 순수하게 듣고 싶었던
욕망은 PC의 본격적인 보급으로 인해 PC-Fi 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PC-FI는 소리를 출력할 PC와 스피커나 헤드폰만 있으면 충분하다. 물론, Hi-Fi와 마찬가지로
좋은 기기와 소스의 필요성은 불가분의 관계다. 이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뭐니뭐니해도
좋은 음악 소스다. 아무리 좋은 음향기기를 갖추고 있더라도 저급하게 녹음된
음악 소스로는 좋은 소리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우리가 접하는 대부분의 음악
소스는 44,100Hz, 128 kbps다. 44,100은 1초에 44,100개의
정보를 0과 1의 데이터를 기록한 것을 뜻하며, 128 kbps는 대역폭을 말한다. 이들
수치가 올라갈수록 소리의 질이 좋다고 볼 수 있다.
좋은 소리를
내는 음악 소스를 준비했다면 소리를 처리하는 기기가 필요하다. PC에 케이블만 연결해도
소리가 나오는 것은 메인보드에 새끼손톱만한 사운드 처리 칩셋이 내장되어 있기
때문이다. 사운드 칩셋만으로도 소리를 들을 수 있지만 형편없는 수준이기에 별도의
사운드카드가 필요하다. 사운드카드가 필요한 이유에 대한 설명은 지난 케이벤치
기사를 참고하길 바란다.
사운드카드
꼭 필요하다? 필요하지 않다? - 지난 기사
보기
사운드카드는
그래픽카드처럼 메인보드에 직접 꽂는 PCI 방식의 사운드카드와, USB 메모리나
외장 HDD처럼 책상 또는 슬롯에 그대로 꽂아 사용하는 외장형으로 나눌 수 있다. 이번에 소개하고자 하는 사운드카드는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외장형 사운드카드다.
외장형 사운드카드란?
외장형 사운드카드는
USB 메모리나 외장형 하드디스크처럼 USB 포트에 직접 연결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책상에 악세사리처럼 올려둘 수 있기에 그래픽카드나 메모리처럼 PC 측면 패널을 열어서 설치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케이블 입력부도 PC 후면이 아닌 눈에 보이는 곳에 있기에 사운드카드를 처음
접해보는 초보자도 쉽게 연결해 사용 가능하다. 사용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 연결과 동시에 별도의 드라이버
설치없이 곧바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 홈페이지나 설치CD에 있는 응용프로그램을
설치하면 사운드 편집이나 생성 등 다양한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다. 제품에 따라 음량
조절을 외장형 사운드카드에서 바로 할 수 있기도 하며, 별도의 전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나, USB 전원만으로 동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 Creative 사운드
블라스터 X-Fi Go! Pro, X-Fi HD, X-Fi Surround 5.1 Pro